정부 ‘돌보미 서비스’ 유명무실…제약 많아

입력 2012.09.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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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 대상 범죄가 급증하면서 직접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안되는 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부모들을 위해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근과 동시에 허둥지둥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김미진씨.

같은 시간, 남편은 딸아이를 데리고 옵니다.

맞벌이 부부라 아이 둘을 맡아주는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대기자가 많아 늘 마음을 졸입니다

<인터뷰> 조철민(경기도 광명시) : "제가 월요일이나 화요일이 되면 일단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신청해야되기 때문에. 먼저 선수쳐서 스케줄을 봐서 좀 조율을 해서 미리 말을 하는 거죠."

이 맞벌이 부부는 최근 시간제 돌보미 이용을 중단했습니다.

한 해 480시간으로 한정된 이용 시간을 지키기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진연 : "비용 부담이 너무 커서. 이용하기가 약간. 맞벌이의 의미를 잃어버리니까요."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의 보육 부담을 덜기 위한 아이 돌보미.

지난 2009년 전국으로 확대된 후 이용자는 크게 늘었지만, 예산은 10%도 채 늘지 않았습니다.

<녹취> 여성가족부 관계자 : "서비스는 점증적으로 매해 쭉 증가해 오는데 점증적인 이용자 증감에 예산증가는 못 맞춰서.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동범죄가 늘수록 저소득층의 가정 보호를 위해 이제는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차옥경(한국여성단체연합 국장) : "무상보육,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우선 순위들을 부모의 입장, 아이의 입장에서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돌보미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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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돌보미 서비스’ 유명무실…제약 많아
    • 입력 2012-09-07 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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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동 대상 범죄가 급증하면서 직접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안되는 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부모들을 위해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근과 동시에 허둥지둥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김미진씨. 같은 시간, 남편은 딸아이를 데리고 옵니다. 맞벌이 부부라 아이 둘을 맡아주는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대기자가 많아 늘 마음을 졸입니다 <인터뷰> 조철민(경기도 광명시) : "제가 월요일이나 화요일이 되면 일단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신청해야되기 때문에. 먼저 선수쳐서 스케줄을 봐서 좀 조율을 해서 미리 말을 하는 거죠." 이 맞벌이 부부는 최근 시간제 돌보미 이용을 중단했습니다. 한 해 480시간으로 한정된 이용 시간을 지키기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진연 : "비용 부담이 너무 커서. 이용하기가 약간. 맞벌이의 의미를 잃어버리니까요."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의 보육 부담을 덜기 위한 아이 돌보미. 지난 2009년 전국으로 확대된 후 이용자는 크게 늘었지만, 예산은 10%도 채 늘지 않았습니다. <녹취> 여성가족부 관계자 : "서비스는 점증적으로 매해 쭉 증가해 오는데 점증적인 이용자 증감에 예산증가는 못 맞춰서.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동범죄가 늘수록 저소득층의 가정 보호를 위해 이제는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차옥경(한국여성단체연합 국장) : "무상보육,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우선 순위들을 부모의 입장, 아이의 입장에서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돌보미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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