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 국민체조 ‘대중율동체조’

입력 2012.09.08 (12:13) 수정 2012.09.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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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우리 국민체조와 비슷하게 모든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체조 프로그램을 북한 당국이 TV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는 소식과 평양에 수입품까지 판매하는 슈퍼마켓 등을 갖춘 식당이 들어섰다는 소식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혹시 국민체조 기억하시나요?



지금도 국민체조를 하는 초등학교가 있을 정도로 말 그대로 국민들의 체조로 자리 잡았는데요. 북한에도 국민체조와 비슷한 ‘대중율동체조’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은 ‘대중율동체조’가 피로회복 뿐만 아니라 몸매 가꾸기에도 효과적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드넓게 펼쳐진 풀밭. 젊은 남녀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을 선보입니다.



마치 에어로빅을 연상시키듯 부드럽고 세련된 동작이 이어집니다.



북한 TV가 공개한 이른바 ‘대중율동체조’입니다.



발목운동부터 팔다리운동까지 총 15개의 동작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전체 운동에 걸리는 시간은 5분 정도입니다.



1993년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체육과학연구소가 처음 만들었는데요.



조금씩 동작에 변화가 있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만들어져 가정은 물론 학교나 직장에서도 휴식시간이면 이 운동을 한다는 게 북한 당국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건강태권도’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태권도의 기본 동작을 개편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대중율동체조’와 마찬가지로 음악에 맞춰 따라 하기 쉽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생전 주민들의 체육활동을 장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중율동체조’와 ‘건강태권도’ 역시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 당국은 국가 정책을 통해 체육의 일상화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내부결속과 집단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수입산 커피까지…대형 식당 공개



북한 당국이 평양 창전거리에 다양한 음식점과 슈퍼마켓 등을 갖춘 식당을 건설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식당 이름을 직접 지을 정도로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데요.



북한 매체는 지난 1일 김정은이 부인을 비롯한 고위급 관료들을 대동하고 식당을 직접 찾아 각종 시설을 점검하는 등 크게 만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과와 바나나, 파인애플, 복숭아 등 먹음직스런 과일들이 판매대에 가득합니다.



또 다른 판매대에는 해외 유명회사가 만든 커피까지 진열돼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우리나라의 슈퍼마켓 또는 대형마트와 비슷한 분위기인데요.



지난 6월 평양 창전거리에 완공된 ‘해맞이 식당’ 안에 있는 대형 상점 모습입니다.



해맞이 식당에는 이 슈퍼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식당과 편의 시설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해맞이 식당에는 슈퍼마켓, 대중 식사실, 개별 식사실, 커피점, 육류 및 수산물 상점이 있습니다. "



해맞이 식당은 건축물의 조형화, 예술화가 완벽하게 실현된 인민 봉사기지라고...



북한 TV는 지난 1일 김정은 제1비서가 부인 이설주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달 6일 운곡지구 종합목장을 돌아본 뒤 약 한 달만의 경제 시찰인데요.



부부가 함께 팝콘을 먹는 파격적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5월에도 시공 현장을 찾아 여러 가지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해맞이 식당’이라는 이름도 직접 지을 정도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상품의 진열 상태와 서비스 계획, 그리고 식당의 요리 가지 수와 질 등을 직접 점검하고 무척 만족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해맞이 식당을 돌아보니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면서 100점 만점이라고 대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김정은 집권 뒤 국영상점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싼 가격 탓에 평양 최고위층과 경제·무역상 등만이 국영상점을 이용한다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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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북한 국민체조 ‘대중율동체조’
    • 입력 2012-09-08 12:13:05
    • 수정2012-09-15 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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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우리 국민체조와 비슷하게 모든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체조 프로그램을 북한 당국이 TV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는 소식과 평양에 수입품까지 판매하는 슈퍼마켓 등을 갖춘 식당이 들어섰다는 소식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혹시 국민체조 기억하시나요?

지금도 국민체조를 하는 초등학교가 있을 정도로 말 그대로 국민들의 체조로 자리 잡았는데요. 북한에도 국민체조와 비슷한 ‘대중율동체조’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은 ‘대중율동체조’가 피로회복 뿐만 아니라 몸매 가꾸기에도 효과적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드넓게 펼쳐진 풀밭. 젊은 남녀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을 선보입니다.

마치 에어로빅을 연상시키듯 부드럽고 세련된 동작이 이어집니다.

북한 TV가 공개한 이른바 ‘대중율동체조’입니다.

발목운동부터 팔다리운동까지 총 15개의 동작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전체 운동에 걸리는 시간은 5분 정도입니다.

1993년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체육과학연구소가 처음 만들었는데요.

조금씩 동작에 변화가 있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만들어져 가정은 물론 학교나 직장에서도 휴식시간이면 이 운동을 한다는 게 북한 당국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건강태권도’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태권도의 기본 동작을 개편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대중율동체조’와 마찬가지로 음악에 맞춰 따라 하기 쉽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생전 주민들의 체육활동을 장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중율동체조’와 ‘건강태권도’ 역시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 당국은 국가 정책을 통해 체육의 일상화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내부결속과 집단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수입산 커피까지…대형 식당 공개

북한 당국이 평양 창전거리에 다양한 음식점과 슈퍼마켓 등을 갖춘 식당을 건설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식당 이름을 직접 지을 정도로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데요.

북한 매체는 지난 1일 김정은이 부인을 비롯한 고위급 관료들을 대동하고 식당을 직접 찾아 각종 시설을 점검하는 등 크게 만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과와 바나나, 파인애플, 복숭아 등 먹음직스런 과일들이 판매대에 가득합니다.

또 다른 판매대에는 해외 유명회사가 만든 커피까지 진열돼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우리나라의 슈퍼마켓 또는 대형마트와 비슷한 분위기인데요.

지난 6월 평양 창전거리에 완공된 ‘해맞이 식당’ 안에 있는 대형 상점 모습입니다.

해맞이 식당에는 이 슈퍼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식당과 편의 시설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해맞이 식당에는 슈퍼마켓, 대중 식사실, 개별 식사실, 커피점, 육류 및 수산물 상점이 있습니다. "

해맞이 식당은 건축물의 조형화, 예술화가 완벽하게 실현된 인민 봉사기지라고...

북한 TV는 지난 1일 김정은 제1비서가 부인 이설주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달 6일 운곡지구 종합목장을 돌아본 뒤 약 한 달만의 경제 시찰인데요.

부부가 함께 팝콘을 먹는 파격적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5월에도 시공 현장을 찾아 여러 가지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해맞이 식당’이라는 이름도 직접 지을 정도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상품의 진열 상태와 서비스 계획, 그리고 식당의 요리 가지 수와 질 등을 직접 점검하고 무척 만족했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해맞이 식당을 돌아보니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면서 100점 만점이라고 대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김정은 집권 뒤 국영상점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싼 가격 탓에 평양 최고위층과 경제·무역상 등만이 국영상점을 이용한다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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