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유괴 방식 모집”…日 권위자 증거 공개

입력 2012.09.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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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위안부 문제를 회피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 양심적인 교수도 있었습니다.

이 교수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유괴와 인신매매를 통해 강제로 끌고 갔다는 증거를 공개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공식 제기한 요시미 교수입니다.

당시 관련 자료가 하나 둘 공개되자, 일본은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첫 인정한 이른바 '고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녹취> 고노(1993년 당시 일본 관방장관) : "(위안부) 모집, 이송, 관리에 감언과 협박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본인 의사에 반해서 이뤄졌다."

최근 일본은 다시 돌변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료가 아예 고노 담화를 부정하고, 위안부 관련 증거를 내놓으라고 오히려 한국을 윽박지릅니다.

이같은 일본 분위기에 화가 난 요시미 교수가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1938년 일본 육군성 차관에게 보고된 문서에는 민간업자가 위안부를 유괴와 비슷한 방법으로 모집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녹취> 요시미(일본 쥬오대 교수) : "속여서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는 일본 형법상 유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인신매매입니다."

군대의 관리 감독 아래 위안소를 설치했다는 기록까지 있어, 일본 정부도 공범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요시미(일본 쥬오대 교수) : "업자들을 체포하지 않으면 안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례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자료만으로도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은 충분히 증명된다며 남은 것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뿐이라고 요시미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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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유괴 방식 모집”…日 권위자 증거 공개
    • 입력 2012-09-10 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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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위안부 문제를 회피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 양심적인 교수도 있었습니다. 이 교수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유괴와 인신매매를 통해 강제로 끌고 갔다는 증거를 공개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공식 제기한 요시미 교수입니다. 당시 관련 자료가 하나 둘 공개되자, 일본은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첫 인정한 이른바 '고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녹취> 고노(1993년 당시 일본 관방장관) : "(위안부) 모집, 이송, 관리에 감언과 협박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본인 의사에 반해서 이뤄졌다." 최근 일본은 다시 돌변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료가 아예 고노 담화를 부정하고, 위안부 관련 증거를 내놓으라고 오히려 한국을 윽박지릅니다. 이같은 일본 분위기에 화가 난 요시미 교수가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1938년 일본 육군성 차관에게 보고된 문서에는 민간업자가 위안부를 유괴와 비슷한 방법으로 모집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녹취> 요시미(일본 쥬오대 교수) : "속여서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는 일본 형법상 유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인신매매입니다." 군대의 관리 감독 아래 위안소를 설치했다는 기록까지 있어, 일본 정부도 공범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요시미(일본 쥬오대 교수) : "업자들을 체포하지 않으면 안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례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자료만으로도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은 충분히 증명된다며 남은 것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뿐이라고 요시미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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