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가리개 줄 어린이에겐 흉기…잇단 질식사고

입력 2012.09.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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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창문 가리개 줄에 목이 감겨 어린이가 질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줄이 길어서 쉽게 감기는 데다, 잘 끊어지지도 않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반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6개월 된 김모 양의 목에 창문 가리개 줄이 걸렸습니다.

한 살 많은 언니와 베란다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놀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김 양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목에 끈이 걸려 있는 걸 보고 놀라가지고 허겁지겁 내리고 했다고..."

지난 11일, 전남 여수에서도 창문 가리개 줄이 목에 감겨 4살 어린이가 숨졌고, 지난 6월엔 부산에서 3살 어린이가 같은 사고로 숨졌습니다.

이처럼 별것 아닌 것 같은 창문 가리개 줄이 어린 아이에겐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

줄이 목에 감길 경우 3분이 지나면 뇌사, 4분이 넘어가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기술표준원은 기준치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창문 가리개 줄이 끊어지도록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관련법은 내년 하반기쯤 시행될 예정입니다.

<녹취> 기술표준원 관계자 : "시행시기를 내년 7월26일로 정했고요. 그때까진 각 업체가 준비하는 기간으로..."

전문가들은 10kg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끊어지는 줄로 바꾸거나, 줄을 감아서 보관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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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 가리개 줄 어린이에겐 흉기…잇단 질식사고
    • 입력 2012-09-14 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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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창문 가리개 줄에 목이 감겨 어린이가 질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줄이 길어서 쉽게 감기는 데다, 잘 끊어지지도 않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반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6개월 된 김모 양의 목에 창문 가리개 줄이 걸렸습니다. 한 살 많은 언니와 베란다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놀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김 양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목에 끈이 걸려 있는 걸 보고 놀라가지고 허겁지겁 내리고 했다고..." 지난 11일, 전남 여수에서도 창문 가리개 줄이 목에 감겨 4살 어린이가 숨졌고, 지난 6월엔 부산에서 3살 어린이가 같은 사고로 숨졌습니다. 이처럼 별것 아닌 것 같은 창문 가리개 줄이 어린 아이에겐 흉기가 되고 있습니다. 줄이 목에 감길 경우 3분이 지나면 뇌사, 4분이 넘어가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기술표준원은 기준치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창문 가리개 줄이 끊어지도록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관련법은 내년 하반기쯤 시행될 예정입니다. <녹취> 기술표준원 관계자 : "시행시기를 내년 7월26일로 정했고요. 그때까진 각 업체가 준비하는 기간으로..." 전문가들은 10kg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끊어지는 줄로 바꾸거나, 줄을 감아서 보관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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