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진로와 규모는?

입력 2012.09.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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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산바는 지난 2003년 큰 피해를 냈던 태풍 '매미'의 위력에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산바의 특징과 예상되는 피해를 김민경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기자! 지금 태풍은 어디까지 올라왔습니까?

<답변>
네, 태풍은 지금 제주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태풍경보, 호남과 경남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먼저, 태풍의 모습을 위성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는데요, 어제 새벽만 해도 한 시간에 20킬로미터 남짓 북상했지만 지금은 한 시간에 30km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태풍의 눈이 뚜렷합니다.

중심 부근에선 초속 47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영향반경이 400km에 이릅니다.

태풍의 중심은 멀리 있지만, 태풍 북쪽 회오리구름은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고 있습니다.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은 태풍의 경로를 따라 북동쪽에 분포하고 있는데요,

강한 비는 주로 남해안부터 시작돼 영남, 동해안에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동해안에 치고 400mm, 남해안엔 최고 300mm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강한 바람도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이 더욱 심하겠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또 남동풍이 불어오는 동해안에서, 최고 초속 50미터 이상 대형 크레인을 쓰러뜨릴 만한 강풍이 예상됩니다.

또, 서울을 비롯한 서쪽의 내륙에서도 초속 17에서 40미터의 강한 바람이 예측됐습니다.

<질문>
네, 비바람 위력이 대단한데요, 해일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요?

<답변>
네, 태풍의 위력이 강해서 통로에서 바닷물을 1미터 가까이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예상 파고는 최고 10미터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예상자료 함께 보시죠,

태풍이 북상하는 경로를 따라 파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보랏빛으로 표시된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파도의 물결이 제주 부근해상을 시작으로, 오늘 오전엔 남해안까지 밀려갑니다. 최고 12미터까지 예상되는데, 남해안과 함께 동해안에도 물결이 거세게 일겠습니다.

특히 태풍이 근접하는 시점인 오늘 오전이 남해안 만조 때와 겹치면서 해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만조시각은 부산 9시, 포항 시, 울산 시 등입니다.

특히 지금이 일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시긴데요, 저지대 침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지하 등의 낮은 지대를 확인해서 피해야겠습니다.

<질문>
이번 태풍, 가장 고비가 되는 시점은 언제인가요?

<답변>
네, 먼저 제주도의 경우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오늘 아침에 가장 비바람이 강하겠고요,

남부지방은 오늘 낮에 중부지방은 오늘 저녁부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가을에 북상하는 태풍이 오히려 강한 비바람을 몰고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59년 사라부터 2003년 매미까지 역대 강력한 태풍 열 개중 다섯개는 가을태풍이었는데요,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원인입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북쪽에서 내려온 상층의 찬 공기가, 태풍이 몰고온 열대공기와 맞부딪쳐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여건이 형성된 겁니다.

특히 가을 태풍의 경우 대부분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하기 때문에,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인 동해안지역에도 강한 비바람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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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산바’ 진로와 규모는?
    • 입력 2012-09-17 0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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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산바는 지난 2003년 큰 피해를 냈던 태풍 '매미'의 위력에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산바의 특징과 예상되는 피해를 김민경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기자! 지금 태풍은 어디까지 올라왔습니까? <답변> 네, 태풍은 지금 제주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태풍경보, 호남과 경남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먼저, 태풍의 모습을 위성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는데요, 어제 새벽만 해도 한 시간에 20킬로미터 남짓 북상했지만 지금은 한 시간에 30km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태풍의 눈이 뚜렷합니다. 중심 부근에선 초속 47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영향반경이 400km에 이릅니다. 태풍의 중심은 멀리 있지만, 태풍 북쪽 회오리구름은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고 있습니다.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은 태풍의 경로를 따라 북동쪽에 분포하고 있는데요, 강한 비는 주로 남해안부터 시작돼 영남, 동해안에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동해안에 치고 400mm, 남해안엔 최고 300mm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강한 바람도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이 더욱 심하겠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또 남동풍이 불어오는 동해안에서, 최고 초속 50미터 이상 대형 크레인을 쓰러뜨릴 만한 강풍이 예상됩니다. 또, 서울을 비롯한 서쪽의 내륙에서도 초속 17에서 40미터의 강한 바람이 예측됐습니다. <질문> 네, 비바람 위력이 대단한데요, 해일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요? <답변> 네, 태풍의 위력이 강해서 통로에서 바닷물을 1미터 가까이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예상 파고는 최고 10미터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예상자료 함께 보시죠, 태풍이 북상하는 경로를 따라 파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보랏빛으로 표시된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파도의 물결이 제주 부근해상을 시작으로, 오늘 오전엔 남해안까지 밀려갑니다. 최고 12미터까지 예상되는데, 남해안과 함께 동해안에도 물결이 거세게 일겠습니다. 특히 태풍이 근접하는 시점인 오늘 오전이 남해안 만조 때와 겹치면서 해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만조시각은 부산 9시, 포항 시, 울산 시 등입니다. 특히 지금이 일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시긴데요, 저지대 침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지하 등의 낮은 지대를 확인해서 피해야겠습니다. <질문> 이번 태풍, 가장 고비가 되는 시점은 언제인가요? <답변> 네, 먼저 제주도의 경우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오늘 아침에 가장 비바람이 강하겠고요, 남부지방은 오늘 낮에 중부지방은 오늘 저녁부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가을에 북상하는 태풍이 오히려 강한 비바람을 몰고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59년 사라부터 2003년 매미까지 역대 강력한 태풍 열 개중 다섯개는 가을태풍이었는데요,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원인입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북쪽에서 내려온 상층의 찬 공기가, 태풍이 몰고온 열대공기와 맞부딪쳐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여건이 형성된 겁니다. 특히 가을 태풍의 경우 대부분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하기 때문에,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인 동해안지역에도 강한 비바람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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