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리암 니슨의 액션 ‘테이큰 2’

입력 2012.09.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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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의 불꽃 같은 액션이 여전히 빛난다. 하지만 1편보다는 긴박감이 떨어진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액션 영화 ’테이큰’의 속편 ’테이큰 2’의 얘기다.



제작비가 3천만 달러(한화 약 335억 원)에 불과했던 ’테이큰’은 전 세계에서 2억 달러(약 2천240억 원)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두며 대박을 냈다.



국내에서도 2008년 개봉해 238만 관객을 동원하는 큰 흥행을 거뒀으며 이후 한국의 액션영화 ’아저씨’ 등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만큼 전직 CIA 요원 출신인 중년 남자의 현란한 액션과 두뇌 플레이, 애틋한 부성애와 집념을 담은 ’테이큰’은 많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재미를 준 액션영화의 수작이라 할 만했다.



성공한 액션 영화의 속편은 언젠가는 나오게 마련. 팬들의 기다림 끝에 1편이 나온 지 4년 만에 속편이 나왔다.



전편과 같이 리암 니슨이 주연을 맡고 제작자인 뤽 베송이 이끄는 스태프가 참여했지만, 감독은 피에르 모렐에서 올리비에 메가턴으로 바뀌었다.



이번 영화는 터키 이스탄불에 여행 온 브라이언 밀스(리암 리슨)와 전처인 레노어(팜케 얀센)가 납치당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들을 납치한 인물은 1편에서 밀스가 딸을 구하려고 죽인 마르코의 아버지다. 밀스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전처를 구하기 위해 다시 적진으로 뛰어든다.



영화의 배경이 전편의 프랑스에서 이번엔 이스탄불로 옮겨와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낯선 곳에서 얼굴이 가려진 채 납치된 밀스는 이번에도 전직 특수요원으로서 예민한 감각을 살려 작은 뱃고동 소리, 노래 소리, 개짖는 소리와 초 단위로 거리를 재는 방법으로 자신의 위치를 어림짐작한다.



탈출이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딸을 시켜 자신이 있는 쪽으로 오게 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총을 전달받는 시퀀스는 1편에서와 같은 영리함이 빛난다.



리암 니슨이 적들을 하나씩 때려눕힐 때 보여주는 빠른 손놀림과 한 호흡 앞선 사격 솜씨도 여전히 통쾌하다.



하지만, 이런 몇 가지 미덕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영화는 전체적으로 전편보다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우선 리암 니슨이 탈출할 때 보여주는 놀라운 전략 외에는 지능적인 두뇌 플레이가 많지 않다. 가려진 적을 찾아내는 추적의 궤적도 전편보다 단순하다.



액션 연출도 전편만큼 화려하지 않다. 전편에서 리암 니슨이 강변도로를 역주행하면서 자아낸 짜릿함 같은 것이 이번에는 없다.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범죄 집단을 아랍인들로 설정한 것은 다분히 미국 중심의 오리엔탈리즘이 투영된 것으로 보여 불편하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1편과 같은 수준의 완성도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길 듯하다.



27일 개봉. 상영시간 92분.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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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리암 니슨의 액션 ‘테이큰 2’
    • 입력 2012-09-17 07:42:54
    연합뉴스
리암 니슨의 불꽃 같은 액션이 여전히 빛난다. 하지만 1편보다는 긴박감이 떨어진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액션 영화 ’테이큰’의 속편 ’테이큰 2’의 얘기다.

제작비가 3천만 달러(한화 약 335억 원)에 불과했던 ’테이큰’은 전 세계에서 2억 달러(약 2천240억 원)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두며 대박을 냈다.

국내에서도 2008년 개봉해 238만 관객을 동원하는 큰 흥행을 거뒀으며 이후 한국의 액션영화 ’아저씨’ 등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만큼 전직 CIA 요원 출신인 중년 남자의 현란한 액션과 두뇌 플레이, 애틋한 부성애와 집념을 담은 ’테이큰’은 많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재미를 준 액션영화의 수작이라 할 만했다.

성공한 액션 영화의 속편은 언젠가는 나오게 마련. 팬들의 기다림 끝에 1편이 나온 지 4년 만에 속편이 나왔다.

전편과 같이 리암 니슨이 주연을 맡고 제작자인 뤽 베송이 이끄는 스태프가 참여했지만, 감독은 피에르 모렐에서 올리비에 메가턴으로 바뀌었다.

이번 영화는 터키 이스탄불에 여행 온 브라이언 밀스(리암 리슨)와 전처인 레노어(팜케 얀센)가 납치당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들을 납치한 인물은 1편에서 밀스가 딸을 구하려고 죽인 마르코의 아버지다. 밀스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전처를 구하기 위해 다시 적진으로 뛰어든다.

영화의 배경이 전편의 프랑스에서 이번엔 이스탄불로 옮겨와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낯선 곳에서 얼굴이 가려진 채 납치된 밀스는 이번에도 전직 특수요원으로서 예민한 감각을 살려 작은 뱃고동 소리, 노래 소리, 개짖는 소리와 초 단위로 거리를 재는 방법으로 자신의 위치를 어림짐작한다.

탈출이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딸을 시켜 자신이 있는 쪽으로 오게 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총을 전달받는 시퀀스는 1편에서와 같은 영리함이 빛난다.

리암 니슨이 적들을 하나씩 때려눕힐 때 보여주는 빠른 손놀림과 한 호흡 앞선 사격 솜씨도 여전히 통쾌하다.

하지만, 이런 몇 가지 미덕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영화는 전체적으로 전편보다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우선 리암 니슨이 탈출할 때 보여주는 놀라운 전략 외에는 지능적인 두뇌 플레이가 많지 않다. 가려진 적을 찾아내는 추적의 궤적도 전편보다 단순하다.

액션 연출도 전편만큼 화려하지 않다. 전편에서 리암 니슨이 강변도로를 역주행하면서 자아낸 짜릿함 같은 것이 이번에는 없다.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범죄 집단을 아랍인들로 설정한 것은 다분히 미국 중심의 오리엔탈리즘이 투영된 것으로 보여 불편하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1편과 같은 수준의 완성도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길 듯하다.

27일 개봉. 상영시간 92분.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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