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까지 인수해 가짜 석유 제조

입력 2012.09.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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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석유'를 제조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페인트 희석제 등 석유 제품을 만드는 공장까지 직접 인수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기다란 호스를 들고, 쉴새 없이 페인트통에 무언가를 채워넣습니다.

수십 개의 페인트통은 화물차에 빼곡히 실려 한 사무실로 배달됩니다.

곧바로 한 직원이 나와 공장에서 구입한 페인트통을 꺼내 차량 주유 구멍에 들이붓고 돈을 챙깁니다.

통에 들어있는 건 석유 원료들을 조잡하게 섞어 만든 유사 휘발윱니다.

경찰에 붙잡힌 전 모 씨 등 일당 십여 명은 이렇게 '가짜 석유'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녹취> 유OO(가짜 석유 피의자) : "공급받는 곳에서 물건을 실어주면요, 그걸 싣고 화성까지 와서 내려주는 역할까지 했어요."

이들은 범행을 위해 실제로 페인트 희석제 등 합법적으로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인수해 범행을 은폐했습니다.

솔벤트 등 석유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가지고 실제로는 가짜 석유를 제조한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만들어 판 가짜 석유만 21 만 리터, 시가로 4 억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한동희(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솔벤트는 페인트 희석제로도 사용될 수 있는데 피의자들은 희석제로 사용하지 않고 가짜 석유를 제조하는데 대부분 (사용하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짜석유 원료를 7 백만 리터 넘게 구입한 것으로 볼 때 피해액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판매책을 뒤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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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까지 인수해 가짜 석유 제조
    • 입력 2012-09-18 14:58:31
    뉴스 12
<앵커 멘트> '가짜 석유'를 제조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페인트 희석제 등 석유 제품을 만드는 공장까지 직접 인수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기다란 호스를 들고, 쉴새 없이 페인트통에 무언가를 채워넣습니다. 수십 개의 페인트통은 화물차에 빼곡히 실려 한 사무실로 배달됩니다. 곧바로 한 직원이 나와 공장에서 구입한 페인트통을 꺼내 차량 주유 구멍에 들이붓고 돈을 챙깁니다. 통에 들어있는 건 석유 원료들을 조잡하게 섞어 만든 유사 휘발윱니다. 경찰에 붙잡힌 전 모 씨 등 일당 십여 명은 이렇게 '가짜 석유'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녹취> 유OO(가짜 석유 피의자) : "공급받는 곳에서 물건을 실어주면요, 그걸 싣고 화성까지 와서 내려주는 역할까지 했어요." 이들은 범행을 위해 실제로 페인트 희석제 등 합법적으로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인수해 범행을 은폐했습니다. 솔벤트 등 석유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가지고 실제로는 가짜 석유를 제조한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만들어 판 가짜 석유만 21 만 리터, 시가로 4 억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한동희(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솔벤트는 페인트 희석제로도 사용될 수 있는데 피의자들은 희석제로 사용하지 않고 가짜 석유를 제조하는데 대부분 (사용하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짜석유 원료를 7 백만 리터 넘게 구입한 것으로 볼 때 피해액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판매책을 뒤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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