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침수 악순환…배수시설 개선해야

입력 2012.09.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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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전남 진도의 간척지 논이 또 다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빗물을 바다로 내보낼 수 있는 배수 펌프 시설이 없어 태풍과 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척지 논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간간이 고개를 내민 벼 이삭이 없다면 이 곳이 농경지임을 알 수 없을 정돕니다.

주변 창고도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창고 안에 있던 기계가 물에 잠겼고, 수확한 벼 가마는 부랴부랴 높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주민들은 지난달 태풍에 고장난 배수 갑문으로 바닷물이 역류해 침수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현일(진도군 의신면) : "수문이 있잖아요. 그게 파손이 되어 가지고 아까 보셨듯이 바닷물이 상당히 많이 유입되고 있어서.."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는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데다 만조까지 겹쳐 논이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척지 상류에서 밀려 온 빗물을 바다로 퍼 낼 수 있는 배수 펌프 시설이 없는 점도 한 원인입니다.

<인터뷰> 임우섭(한국농어촌공사 진도지사장) : "진도지방에 220밀리미터 정도의 강우가 왔고 현재 배수관문은 밀물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문을 폐쇄해논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침수가 되고 있습니다."

잇단 태풍으로 전남에서 천5백만 제곱미터의 간척지가 물에 잠겼는데 이 가운데 72%가 배수 펌프 시설이 없는 논이었습니다.

태풍과 호우 때마다 되풀이되는 간척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 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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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경지 침수 악순환…배수시설 개선해야
    • 입력 2012-09-19 08: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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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전남 진도의 간척지 논이 또 다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빗물을 바다로 내보낼 수 있는 배수 펌프 시설이 없어 태풍과 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척지 논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간간이 고개를 내민 벼 이삭이 없다면 이 곳이 농경지임을 알 수 없을 정돕니다. 주변 창고도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창고 안에 있던 기계가 물에 잠겼고, 수확한 벼 가마는 부랴부랴 높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주민들은 지난달 태풍에 고장난 배수 갑문으로 바닷물이 역류해 침수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현일(진도군 의신면) : "수문이 있잖아요. 그게 파손이 되어 가지고 아까 보셨듯이 바닷물이 상당히 많이 유입되고 있어서.."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는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데다 만조까지 겹쳐 논이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척지 상류에서 밀려 온 빗물을 바다로 퍼 낼 수 있는 배수 펌프 시설이 없는 점도 한 원인입니다. <인터뷰> 임우섭(한국농어촌공사 진도지사장) : "진도지방에 220밀리미터 정도의 강우가 왔고 현재 배수관문은 밀물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문을 폐쇄해논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침수가 되고 있습니다." 잇단 태풍으로 전남에서 천5백만 제곱미터의 간척지가 물에 잠겼는데 이 가운데 72%가 배수 펌프 시설이 없는 논이었습니다. 태풍과 호우 때마다 되풀이되는 간척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 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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