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반미 시위’…17명 사망·160여 명 부상

입력 2012.09.22 (07:48) 수정 2012.09.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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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권 곳곳에서 반이슬람 영화와 풍자 만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파키스탄에서는 적어도 17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쳤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 저지에 나선 경찰 차량들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합동 예배 이후 거리로 나선 시위대 수천 명은 반 이슬람 영화에 항의하며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과 미국계 패스트푸드 상점 등이 불탔고, 시위대와 경찰관 등 적어도 12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무함마드 아르샤드(시위 참가자) :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무슬림이 한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우리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우리는 시위가 끝날 때까지 여기 머물 것입니다."

북서부 페샤와르에서는 영화관에 난입한 시위대가 내부 집기를 부수고 불을 질렀습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려던 시위대가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어제 하루 파키스탄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로 적어도 17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캄란 아흐마드(시위 참가자) : "무슬림의 명예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우리의 시위를 막고 있는 경찰들은 미국인만큼 나쁩니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의 주요 이슬람 국가에서도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이라크와 레바논,예멘 등 중동에서도 반미 시위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프랑스 정부는 공관의 문을 닫거나 경비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반이슬람 영화로 시작된 항의 시위는 프랑스 잡지사의 무함마드 풍자 만화 게재까지 겹치면서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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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22 07:48:53
    • 수정2012-09-22 1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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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권 곳곳에서 반이슬람 영화와 풍자 만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파키스탄에서는 적어도 17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쳤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 저지에 나선 경찰 차량들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합동 예배 이후 거리로 나선 시위대 수천 명은 반 이슬람 영화에 항의하며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과 미국계 패스트푸드 상점 등이 불탔고, 시위대와 경찰관 등 적어도 12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무함마드 아르샤드(시위 참가자) :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무슬림이 한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우리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우리는 시위가 끝날 때까지 여기 머물 것입니다." 북서부 페샤와르에서는 영화관에 난입한 시위대가 내부 집기를 부수고 불을 질렀습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려던 시위대가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어제 하루 파키스탄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로 적어도 17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캄란 아흐마드(시위 참가자) : "무슬림의 명예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우리의 시위를 막고 있는 경찰들은 미국인만큼 나쁩니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의 주요 이슬람 국가에서도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이라크와 레바논,예멘 등 중동에서도 반미 시위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프랑스 정부는 공관의 문을 닫거나 경비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반이슬람 영화로 시작된 항의 시위는 프랑스 잡지사의 무함마드 풍자 만화 게재까지 겹치면서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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