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m씩 커지는 공포의 웅덩이…주민 불안

입력 2012.09.22 (10:24) 수정 2012.09.22 (16: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충북 청원의 석회광산 주변의 논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공포의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지반 침하 지역이 일주일 전보다 2배 이상 커지면서 진입이 완전히 통제됐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금빛 들녘이 폭탄을 맞은 듯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고개를 숙인 벼들은 웅덩이 속으로 빨려들 듯 위태롭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논에서 지반침하가 시작된 건 지난 12일,

웅덩이가 날마다 1미터 이상 커져 일주일 새 지름 15m로 넓어졌습니다.

<인터뷰> 오충세(마을 이장) : "원형 기둥 식으로 절벽 식으로 함몰돼서 원형 기둥 절벽 부분이 계속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죠."

인근지역 진입은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녹취> 광해관리공단 관계자 : "저 위험지역에서요 이쪽 위로는 절대 (진입이) 안 되고, 이쪽으로도 못들어가고.. (그럼 여기하고 저기하고 둘 다 못들어가는 거에요?) 네"

이 마을에서 땅이 무너져 내린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3차례,

지난 2010년에는 저수지 바닥에 구멍이 생겨 바닥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순희(주민) : "많이 불안하죠. 지금은 더 불안해요. 왜냐하면 여기 있으면 저기서 모래 떨어지는 소리가 방에서도 첨벙첨벙.. 어떤 때는 진짜 심하게 들려요."

전문가들은 인근 광산개발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며, 추가피해를 경고합니다.

<인터뷰> 서용석(교수/충북대학교 지구환경학과) : "장기적으로 이렇게 방치한다고 하면 그러면 침하는 계속 일어나거든요."

계속된 지반 침하에도 이렇다할 대책은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매일 1m씩 커지는 공포의 웅덩이…주민 불안
    • 입력 2012-09-22 10:24:46
    • 수정2012-09-22 16:24: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충북 청원의 석회광산 주변의 논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공포의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지반 침하 지역이 일주일 전보다 2배 이상 커지면서 진입이 완전히 통제됐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금빛 들녘이 폭탄을 맞은 듯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고개를 숙인 벼들은 웅덩이 속으로 빨려들 듯 위태롭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논에서 지반침하가 시작된 건 지난 12일, 웅덩이가 날마다 1미터 이상 커져 일주일 새 지름 15m로 넓어졌습니다. <인터뷰> 오충세(마을 이장) : "원형 기둥 식으로 절벽 식으로 함몰돼서 원형 기둥 절벽 부분이 계속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죠." 인근지역 진입은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녹취> 광해관리공단 관계자 : "저 위험지역에서요 이쪽 위로는 절대 (진입이) 안 되고, 이쪽으로도 못들어가고.. (그럼 여기하고 저기하고 둘 다 못들어가는 거에요?) 네" 이 마을에서 땅이 무너져 내린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3차례, 지난 2010년에는 저수지 바닥에 구멍이 생겨 바닥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순희(주민) : "많이 불안하죠. 지금은 더 불안해요. 왜냐하면 여기 있으면 저기서 모래 떨어지는 소리가 방에서도 첨벙첨벙.. 어떤 때는 진짜 심하게 들려요." 전문가들은 인근 광산개발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며, 추가피해를 경고합니다. <인터뷰> 서용석(교수/충북대학교 지구환경학과) : "장기적으로 이렇게 방치한다고 하면 그러면 침하는 계속 일어나거든요." 계속된 지반 침하에도 이렇다할 대책은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