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부추기는 화단형 중앙분리대

입력 2012.09.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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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행자들의 무단 횡단을 막기 위해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한 곳이 많은데요

이 화단형 분리대가 오히려 사망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는 버스 앞으로 한 남성이 나타나더니 , 시내버스가 급히 멈춥니다.

왕복 8 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던 37 살 이모씨가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차가 충돌하는 소린 줄 알고 나가보니까 사람이 엎어져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도심 곳곳에 180 여억원을 들여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설치한 창원시에서 이같은 무단횡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단 나무의 높이는 이처럼 성인 여성의 무릎을 조금 넘는 정돕니다.

무단횡단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 2월과 6월에도 화단형 중앙 분리대가 설치된 마산지역 도로에서 무단횡단 사고로 시민 2 명이 숨지는 등 올들어서만 3 명이 숨졌습니다.

철골형 중앙 분리대를 화단형 분리대로 바꿨더니 중간에 쉬었다 갈 수 있는 지점이 생겨, 오히려 무단횡단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식(마산동부경찰서) : " 창원시에서 화단형 중앙분리대로 변경하면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합니다.

<녹취> 창원시 관계자 : "저희가 특별한 대책은 없구요, 실제로 좋은 취지로 해서 도시 미관상으로 중앙 녹지분리대를 시작을 했는데. "

경찰은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를 반대하고 있지만, 창원시는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추가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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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사고 부추기는 화단형 중앙분리대
    • 입력 2012-09-25 08: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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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행자들의 무단 횡단을 막기 위해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한 곳이 많은데요 이 화단형 분리대가 오히려 사망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는 버스 앞으로 한 남성이 나타나더니 , 시내버스가 급히 멈춥니다. 왕복 8 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던 37 살 이모씨가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차가 충돌하는 소린 줄 알고 나가보니까 사람이 엎어져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도심 곳곳에 180 여억원을 들여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설치한 창원시에서 이같은 무단횡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단 나무의 높이는 이처럼 성인 여성의 무릎을 조금 넘는 정돕니다. 무단횡단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 2월과 6월에도 화단형 중앙 분리대가 설치된 마산지역 도로에서 무단횡단 사고로 시민 2 명이 숨지는 등 올들어서만 3 명이 숨졌습니다. 철골형 중앙 분리대를 화단형 분리대로 바꿨더니 중간에 쉬었다 갈 수 있는 지점이 생겨, 오히려 무단횡단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식(마산동부경찰서) : " 창원시에서 화단형 중앙분리대로 변경하면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합니다. <녹취> 창원시 관계자 : "저희가 특별한 대책은 없구요, 실제로 좋은 취지로 해서 도시 미관상으로 중앙 녹지분리대를 시작을 했는데. " 경찰은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를 반대하고 있지만, 창원시는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추가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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