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는 태풍 때문에 전국에 비 피해가 심했는데요 홍수에 대비하려고 만든 4대강 사업시설들은 과연 태풍을 잘 견뎌냈을까요?
낙동강의 4대강 사업현장을 정홍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상주보입니다.
보 주변 경사면이 깎아낸 듯 떨어져 나갔습니다.
제방 보호를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저수호안이 물살에 의한 세굴현상으로 침식된 것입니다.
<녹취>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 "(지난 7월 장마에) 많이 무너져서 정리를 해놨었는데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고 여기도 한번 무너져서 다시 깔았는데 또 무너지고 있습니다."
낙동강 다른 대부분의 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경남 합천보에서는 4대강 공사 이후에도 흙으로 된 제방이 계속해서 유실되자 이처럼 돌과 철망을 이용해 뒤늦게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낙동강의 지천인 감천 하류부.
4대강 공사로 낙동강 본류를 준설한 뒤부터 침식작용이 일어나 강바닥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런 역행 침식을 막기 위해 4대강 공사를 하면서 하천 바닥에 바위로 하상보호공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산바'로 하상보호공은 모두 떠내려갔고 함께 설치된 어도는 주변 모래사장에 파묻혔습니다.
강천보 주변 생태공원의 자전거길 교량은 역행침식으로 인해 기반이 무너지면서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4대강 공사 뒤) 무너지고 치유되는 과정을 적어도 1-20년 이상 해야만 하천이 갖고 있는 본래의 안정 하상을 되찾는다는 거죠."
하지만 국토부는 일부 시설의 침식피해는 있어도 4대강 사업 효과로 낙동강 수위가 낮아져 태풍피해는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허용(4대강살리기추진본부 팀장) : "백년 빈도 이상 (강우량이) 초과해 (시설이 유실됐고). 올해 그런 홍수 특성에 맞는 하상유지공으로 보완할 계획입니다."
4대강 사업의 효과를 놓고 큰비가 올 때마다 논란은 되풀이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올해는 태풍 때문에 전국에 비 피해가 심했는데요 홍수에 대비하려고 만든 4대강 사업시설들은 과연 태풍을 잘 견뎌냈을까요?
낙동강의 4대강 사업현장을 정홍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상주보입니다.
보 주변 경사면이 깎아낸 듯 떨어져 나갔습니다.
제방 보호를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저수호안이 물살에 의한 세굴현상으로 침식된 것입니다.
<녹취>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 "(지난 7월 장마에) 많이 무너져서 정리를 해놨었는데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고 여기도 한번 무너져서 다시 깔았는데 또 무너지고 있습니다."
낙동강 다른 대부분의 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경남 합천보에서는 4대강 공사 이후에도 흙으로 된 제방이 계속해서 유실되자 이처럼 돌과 철망을 이용해 뒤늦게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낙동강의 지천인 감천 하류부.
4대강 공사로 낙동강 본류를 준설한 뒤부터 침식작용이 일어나 강바닥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런 역행 침식을 막기 위해 4대강 공사를 하면서 하천 바닥에 바위로 하상보호공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산바'로 하상보호공은 모두 떠내려갔고 함께 설치된 어도는 주변 모래사장에 파묻혔습니다.
강천보 주변 생태공원의 자전거길 교량은 역행침식으로 인해 기반이 무너지면서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4대강 공사 뒤) 무너지고 치유되는 과정을 적어도 1-20년 이상 해야만 하천이 갖고 있는 본래의 안정 하상을 되찾는다는 거죠."
하지만 국토부는 일부 시설의 침식피해는 있어도 4대강 사업 효과로 낙동강 수위가 낮아져 태풍피해는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허용(4대강살리기추진본부 팀장) : "백년 빈도 이상 (강우량이) 초과해 (시설이 유실됐고). 올해 그런 홍수 특성에 맞는 하상유지공으로 보완할 계획입니다."
4대강 사업의 효과를 놓고 큰비가 올 때마다 논란은 되풀이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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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뒤 낙동강 곳곳 유실·침식 심각
-
- 입력 2012-09-25 22:00:41
![](/data/news/2012/09/25/2541645_210.jpg)
<앵커 멘트>
올해는 태풍 때문에 전국에 비 피해가 심했는데요 홍수에 대비하려고 만든 4대강 사업시설들은 과연 태풍을 잘 견뎌냈을까요?
낙동강의 4대강 사업현장을 정홍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상주보입니다.
보 주변 경사면이 깎아낸 듯 떨어져 나갔습니다.
제방 보호를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저수호안이 물살에 의한 세굴현상으로 침식된 것입니다.
<녹취>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 "(지난 7월 장마에) 많이 무너져서 정리를 해놨었는데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고 여기도 한번 무너져서 다시 깔았는데 또 무너지고 있습니다."
낙동강 다른 대부분의 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경남 합천보에서는 4대강 공사 이후에도 흙으로 된 제방이 계속해서 유실되자 이처럼 돌과 철망을 이용해 뒤늦게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낙동강의 지천인 감천 하류부.
4대강 공사로 낙동강 본류를 준설한 뒤부터 침식작용이 일어나 강바닥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런 역행 침식을 막기 위해 4대강 공사를 하면서 하천 바닥에 바위로 하상보호공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산바'로 하상보호공은 모두 떠내려갔고 함께 설치된 어도는 주변 모래사장에 파묻혔습니다.
강천보 주변 생태공원의 자전거길 교량은 역행침식으로 인해 기반이 무너지면서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4대강 공사 뒤) 무너지고 치유되는 과정을 적어도 1-20년 이상 해야만 하천이 갖고 있는 본래의 안정 하상을 되찾는다는 거죠."
하지만 국토부는 일부 시설의 침식피해는 있어도 4대강 사업 효과로 낙동강 수위가 낮아져 태풍피해는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허용(4대강살리기추진본부 팀장) : "백년 빈도 이상 (강우량이) 초과해 (시설이 유실됐고). 올해 그런 홍수 특성에 맞는 하상유지공으로 보완할 계획입니다."
4대강 사업의 효과를 놓고 큰비가 올 때마다 논란은 되풀이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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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규 기자 dwar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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