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평결 뒤집히나? 배심원장 자격 논란

입력 2012.09.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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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과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에 참여한 미국 배심원단의 대표가 삼성 관련 업체와 소송을 벌였던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시 배심원 자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평결이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은 애플에 10억 5천 만 달러를 배상하라.’



지난 달, 미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했습니다.



배심원단 대표였던 벨빈 호건씨는 이후 인터뷰에서 평결의 공정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블룸버그 TV 인터뷰(앵커) : (미국 소송이라)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녹취> 호건 : "양측이 제시한 증거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호건은 배심원 선정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금융 전문 보도기관인 ’톰슨 로이터’는, 삼성이 법원에 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호건이 자신을 해고한 삼성 협력 업체와 소송을 벌이다 파산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호건도 ’톰슨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판사가 지금까지 연루된 모든 소송을 공개하라고 질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사건을 말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호건이 보유한 특허가 애플 기기에 쓰였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이은 두번째 자격 논란입니다.



관건은 법원이 이를 ’배심원 비행’으로 보느냐 여부, 법원이 문제 의식을 갖고 새로운 재판이나 증거 청문회를 연다면 기존 평결은 무효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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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평결 뒤집히나? 배심원장 자격 논란
    • 입력 2012-09-26 22:00:58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과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에 참여한 미국 배심원단의 대표가 삼성 관련 업체와 소송을 벌였던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시 배심원 자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평결이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은 애플에 10억 5천 만 달러를 배상하라.’

지난 달, 미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했습니다.

배심원단 대표였던 벨빈 호건씨는 이후 인터뷰에서 평결의 공정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블룸버그 TV 인터뷰(앵커) : (미국 소송이라)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녹취> 호건 : "양측이 제시한 증거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호건은 배심원 선정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금융 전문 보도기관인 ’톰슨 로이터’는, 삼성이 법원에 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호건이 자신을 해고한 삼성 협력 업체와 소송을 벌이다 파산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호건도 ’톰슨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판사가 지금까지 연루된 모든 소송을 공개하라고 질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사건을 말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호건이 보유한 특허가 애플 기기에 쓰였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이은 두번째 자격 논란입니다.

관건은 법원이 이를 ’배심원 비행’으로 보느냐 여부, 법원이 문제 의식을 갖고 새로운 재판이나 증거 청문회를 연다면 기존 평결은 무효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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