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나로호 발사대 점검 완료…‘성공’ 과제는?

입력 2012.09.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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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목표 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녹취> "137초 만에 통신이 두절됐고.. "



나로호 두번의 도전은 아쉽게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지금부터 꼭 한 달 뒤에 나로호가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데요.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입체적으로 분석합니다.



<리포트>



네. 이제 발사를 한 달 앞둔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나로호가 세워져 있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현재 발사대는 모든 점검이 끝난 상태입니다.



이번 발사에도 기본적인 비행 원리는 지난번과 같은 방식입니다.



먼저, 나로호의 가장 아래쪽에 추진력 170톤급의 엔진이 있습니다.



그리고 1단은 길이 25미터인데. 엔진에 공급할 연료와 산소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위에 우주로 올라가는 핵심 구성품인 2단이 있습니다.



이렇게 덮개인 페어링을 열면 아래쪽에 고체 엔진, 위쪽에 나로과학위성이 있습니다.



이 위성이 지구궤도에 안착해야 바로 발사가 성공하는 것입니다.



이번 발사에는 몇 가지 부분이 달라졌는데요.



먼저 위성을 보면 비행에 더 안정적인 육각형 모양으로 바뀌했고 우주환경 측정으로 임무도 단순화해 성공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두번째로 2단의 고체 엔진, 바로 이곳에 비상 폭발장치가 문제가 됐었는데 이번 발사에서는 이 장치를 아예 제거했습니다.



오작동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또 1단 옆쪽의 튀어나온 부분이 연료와 산소가 주입되는 관인데요.



이 관에서 산소가 새나오지 않도록 압력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지난 두번의 발사에서 지적됐던 부분을 보완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앵커 멘트>



네. 설명을 들으니 이번에는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것 같은데, 이제 남은 한 달 동안의 준비가 발사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 기자!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고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합니까?



<리포트>



네. 나로우주센터에는 300여명의 전문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2단의 페어링과 위성이 결합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상단 부분인 2단 조립은 지난주에 완료됐습니다.



러시아에서 들어온 1단도 점검을 마쳤는데, 현장에 있는 조광래 단장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광래(나로발사추진단장) : "1단은 1단대로 조립 점검이 완료되었고요. 그 다음에 상단은 상단대로 조립점검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것은 상단을 결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총 조립체를 구성하는 것인데요. 10월 3, 4일 양일간에 걸쳐서 저희들이 수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정대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달 26일 나로호는 우주로 향합니다.



하지만 날씨나 다른 변수가 있을 경우 27일에서 31일 사이로 연기될 수 있습니다.



발사는 바로 하늘이 열리는 시간, 오후 3시30분에서 7시 사이에 이뤄집니다.



위성이 태양을 마주해서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기 위해섭니다.



마지막 발사인 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더욱 큰데요,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등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계획이 더욱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우주개발 계획을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유인우주선이 우주정거장과의 도킹에 성공합니다.



인류 역사상 세번째, 중국의 다음 목표는 우주인의 달 착륙입니다.



생명체의 흔적을 탐사하는 미국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우주 강국의 우주 진출은 독자적인 강력한 발사체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이번 나로호 발사가 성공할 경우 세 번의 발사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 한국형 발사체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형 발사체를 위한 75톤급 엔진은 이처럼 외형 설계가 완료됐고 연소기와 터보펌프 등 구성품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2019년까지 75톤급 엔진을 개발한 뒤 이 엔진 4개를 묶어 300톤급 추진력을 가진 3단형 발사체 개발을 완료해 2021년쯤 1.5톤급 실용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300톤급 한국형 발사체는 나로호의 추진력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해 발사 가능한 위성도 늘어납니다.



<인터뷰> 박태학(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단장) : "저비용으로 가장 실용성이 높기 때문에 1.5톤급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위성의 무게를 늘리는 발사체 개발을.."



이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5년쯤엔 달 착륙선 발사와 태양계 행성 탐사 등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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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나로호 발사대 점검 완료…‘성공’ 과제는?
    • 입력 2012-09-26 22:01:09
    뉴스 9
<앵커 멘트>

<녹취> "목표 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녹취> "137초 만에 통신이 두절됐고.. "

나로호 두번의 도전은 아쉽게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지금부터 꼭 한 달 뒤에 나로호가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데요.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입체적으로 분석합니다.

<리포트>

네. 이제 발사를 한 달 앞둔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나로호가 세워져 있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현재 발사대는 모든 점검이 끝난 상태입니다.

이번 발사에도 기본적인 비행 원리는 지난번과 같은 방식입니다.

먼저, 나로호의 가장 아래쪽에 추진력 170톤급의 엔진이 있습니다.

그리고 1단은 길이 25미터인데. 엔진에 공급할 연료와 산소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위에 우주로 올라가는 핵심 구성품인 2단이 있습니다.

이렇게 덮개인 페어링을 열면 아래쪽에 고체 엔진, 위쪽에 나로과학위성이 있습니다.

이 위성이 지구궤도에 안착해야 바로 발사가 성공하는 것입니다.

이번 발사에는 몇 가지 부분이 달라졌는데요.

먼저 위성을 보면 비행에 더 안정적인 육각형 모양으로 바뀌했고 우주환경 측정으로 임무도 단순화해 성공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두번째로 2단의 고체 엔진, 바로 이곳에 비상 폭발장치가 문제가 됐었는데 이번 발사에서는 이 장치를 아예 제거했습니다.

오작동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또 1단 옆쪽의 튀어나온 부분이 연료와 산소가 주입되는 관인데요.

이 관에서 산소가 새나오지 않도록 압력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지난 두번의 발사에서 지적됐던 부분을 보완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앵커 멘트>

네. 설명을 들으니 이번에는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것 같은데, 이제 남은 한 달 동안의 준비가 발사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 기자!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고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합니까?

<리포트>

네. 나로우주센터에는 300여명의 전문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2단의 페어링과 위성이 결합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상단 부분인 2단 조립은 지난주에 완료됐습니다.

러시아에서 들어온 1단도 점검을 마쳤는데, 현장에 있는 조광래 단장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광래(나로발사추진단장) : "1단은 1단대로 조립 점검이 완료되었고요. 그 다음에 상단은 상단대로 조립점검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것은 상단을 결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총 조립체를 구성하는 것인데요. 10월 3, 4일 양일간에 걸쳐서 저희들이 수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정대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달 26일 나로호는 우주로 향합니다.

하지만 날씨나 다른 변수가 있을 경우 27일에서 31일 사이로 연기될 수 있습니다.

발사는 바로 하늘이 열리는 시간, 오후 3시30분에서 7시 사이에 이뤄집니다.

위성이 태양을 마주해서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기 위해섭니다.

마지막 발사인 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더욱 큰데요,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등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계획이 더욱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우주개발 계획을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유인우주선이 우주정거장과의 도킹에 성공합니다.

인류 역사상 세번째, 중국의 다음 목표는 우주인의 달 착륙입니다.

생명체의 흔적을 탐사하는 미국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우주 강국의 우주 진출은 독자적인 강력한 발사체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이번 나로호 발사가 성공할 경우 세 번의 발사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 한국형 발사체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형 발사체를 위한 75톤급 엔진은 이처럼 외형 설계가 완료됐고 연소기와 터보펌프 등 구성품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2019년까지 75톤급 엔진을 개발한 뒤 이 엔진 4개를 묶어 300톤급 추진력을 가진 3단형 발사체 개발을 완료해 2021년쯤 1.5톤급 실용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300톤급 한국형 발사체는 나로호의 추진력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해 발사 가능한 위성도 늘어납니다.

<인터뷰> 박태학(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단장) : "저비용으로 가장 실용성이 높기 때문에 1.5톤급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위성의 무게를 늘리는 발사체 개발을.."

이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5년쯤엔 달 착륙선 발사와 태양계 행성 탐사 등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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