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토플 비용 급증…한국형 영어평가 과제는?

입력 2012.09.27 (07:09) 수정 2012.09.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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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시나 취업 때문에 토익이나 토플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외국에서 만든 영어 시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정부가 국가영어능력평가 NEAT를 개발해 어제 성인 대상 시험이 처음으로 치러졌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이공계 1학년 이예솔 씨는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기 위해 틈틈이 토플 공부를 합니다.

<인터뷰> 이예솔(대학교 1학년) : "주변 분위기도 그렇고 사회 환경도 그렇다고 생각해서 토플이나 토익 점수를 따려고 하고 있거든요."

지난해 국내에서 토익과 토플에 응시한 연인원은 각각 247만 명.

비용은 모두 천2백억 원이 넘고 시험 주관사인 미국 ETS에 지급된 로열티만 339억 원입니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국내 연구진이 국가 영어 능력평가 NEAT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283억 원을 들여 만들었고, 취업과 승진에 활용할 수 있는 성인 대상 1급 NEAT 시험은 어제 처음 실시됐습니다.

실제 업무와 생활에 필요한 내용 위주로 2시간 반 동안 읽기,듣기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쓰기까지 평가합니다.

비용은 1급이 5만 원으로 토플의 4분의 1수준입니다.

고교생 대상인 NEAT 시험 2,3급은 올해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 평가에도 처음 활용됐고 장기적으로는 수능 영어시험도 대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NEAT 대비 사교육시장이 벌써 들썩이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일(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말하기 쓰기에 대한 공적 인프라가 학교에서 갖춰진 다음에 먼저 갖춰진 다음에 시험이 도입이돼야 하는데 ..."

이에 따라 한국형 시험이 얼마나 정확하게 영어 실력을 측정하느냐가 보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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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27 07:09:40
    • 수정2012-09-27 19: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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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시나 취업 때문에 토익이나 토플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외국에서 만든 영어 시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정부가 국가영어능력평가 NEAT를 개발해 어제 성인 대상 시험이 처음으로 치러졌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이공계 1학년 이예솔 씨는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기 위해 틈틈이 토플 공부를 합니다. <인터뷰> 이예솔(대학교 1학년) : "주변 분위기도 그렇고 사회 환경도 그렇다고 생각해서 토플이나 토익 점수를 따려고 하고 있거든요." 지난해 국내에서 토익과 토플에 응시한 연인원은 각각 247만 명. 비용은 모두 천2백억 원이 넘고 시험 주관사인 미국 ETS에 지급된 로열티만 339억 원입니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국내 연구진이 국가 영어 능력평가 NEAT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283억 원을 들여 만들었고, 취업과 승진에 활용할 수 있는 성인 대상 1급 NEAT 시험은 어제 처음 실시됐습니다. 실제 업무와 생활에 필요한 내용 위주로 2시간 반 동안 읽기,듣기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쓰기까지 평가합니다. 비용은 1급이 5만 원으로 토플의 4분의 1수준입니다. 고교생 대상인 NEAT 시험 2,3급은 올해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 평가에도 처음 활용됐고 장기적으로는 수능 영어시험도 대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NEAT 대비 사교육시장이 벌써 들썩이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일(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말하기 쓰기에 대한 공적 인프라가 학교에서 갖춰진 다음에 먼저 갖춰진 다음에 시험이 도입이돼야 하는데 ..." 이에 따라 한국형 시험이 얼마나 정확하게 영어 실력을 측정하느냐가 보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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