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장기요양 혜택 확대한다

입력 2012.09.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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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환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노인들을 돌봐주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 5년째가 됐습니다.

정부가 지금까지는 까다로운 등급 판정으로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치매 노인들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크게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대 장모를 위해 예순이 넘은 사위가 밥상을 차립니다.

장모는 혼자서는 대소변도 가리기 힘들어 24시간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한 중증 치매 환잡니다.

이 때문에 요양보호사의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을 지난해 신청했지만 등급 외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고평석(치매 환자 사위/62살) : "막 뭐라고 (항의)해도 자기들이 보는 관점과 객관적 입장에서 등급 판정을 하는 것이어서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장기요양보험 등급이 신체 활동 여부를 중심으로 판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신영(치매센터장/정신과 전문의) : "혼자 어디 가서 물건을 사기 어렵고 판단력이 떨어져서 언어장애도 있는 치매 환자의 경우 반드시 요양보험에서 도와줘야 하는 환자인데..."

이에 따라 정부가 치매 노인에 대한 서비스 판정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노홍인(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 "기억력 장애, 판단력, 의사소통 전달 등에 대해 종전보다 가점을 부여해... "

이런 기준 완화로 인해 현재 33만 명인 요양보험 수혜자는 5년 뒤에는 5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7%가량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OECD 평균 11%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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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노인 장기요양 혜택 확대한다
    • 입력 2012-09-27 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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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환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노인들을 돌봐주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 5년째가 됐습니다. 정부가 지금까지는 까다로운 등급 판정으로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치매 노인들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크게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0대 장모를 위해 예순이 넘은 사위가 밥상을 차립니다. 장모는 혼자서는 대소변도 가리기 힘들어 24시간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한 중증 치매 환잡니다. 이 때문에 요양보호사의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을 지난해 신청했지만 등급 외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고평석(치매 환자 사위/62살) : "막 뭐라고 (항의)해도 자기들이 보는 관점과 객관적 입장에서 등급 판정을 하는 것이어서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장기요양보험 등급이 신체 활동 여부를 중심으로 판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신영(치매센터장/정신과 전문의) : "혼자 어디 가서 물건을 사기 어렵고 판단력이 떨어져서 언어장애도 있는 치매 환자의 경우 반드시 요양보험에서 도와줘야 하는 환자인데..." 이에 따라 정부가 치매 노인에 대한 서비스 판정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노홍인(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 "기억력 장애, 판단력, 의사소통 전달 등에 대해 종전보다 가점을 부여해... " 이런 기준 완화로 인해 현재 33만 명인 요양보험 수혜자는 5년 뒤에는 5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7%가량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OECD 평균 11%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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