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4조 3천억…웅진그룹 운명 다음 달 초 윤곽

입력 2012.09.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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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웅진 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동시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시장에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웅진그룹의 부채가 4조원을 넘어 금융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전면중단됐습니다.

이렇게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만 전국 8개 사업장에서 5천 2백여 세대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계약자들의 입주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녹취> 극동건설 아파트 분양계약자 : "부도가 나서 상당히 불안하고 심란합니다"

극동건설이 부도로 내몰리자 연대 보증 책임이 있는 지주회사인 웅진 홀딩스도 동시에 법정 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됐던 알짜 계열사 웅진코웨이의 매각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유병삼(웅진홀딩스 홍보실장) : "철저한 비용 절감을 통해서 채권자 보호와 기업 회생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룹의 지주사까지 부실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한 인수합병에 따른 자금난,

지난 2007년 극동건설 인수에 이어 태양광과 저축은행까지 사업을 확장했지만 금융 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난이 심화됐습니다.

<인터뷰> 강현철(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M&A에 지나치게 많은 자금을 투입한 부분이 부메랑이 돼서 웅진이라는 모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웅진그룹의 부채 규모는 4조 3천 억원.

이 가운데 부실 여신 규모만 모두 2조 천 억 원에 달해 금융권의 대손 충당금도 1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도 금융권의 대출이 위축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 :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대해서 하나하나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회생 절차를 밟을 것인지, 아니면 그룹 해체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 웅진 그룹의 운명은 법원의 결정이 나오는 다음달 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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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채 4조 3천억…웅진그룹 운명 다음 달 초 윤곽
    • 입력 2012-09-27 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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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웅진 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동시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시장에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웅진그룹의 부채가 4조원을 넘어 금융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전면중단됐습니다. 이렇게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만 전국 8개 사업장에서 5천 2백여 세대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계약자들의 입주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녹취> 극동건설 아파트 분양계약자 : "부도가 나서 상당히 불안하고 심란합니다" 극동건설이 부도로 내몰리자 연대 보증 책임이 있는 지주회사인 웅진 홀딩스도 동시에 법정 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됐던 알짜 계열사 웅진코웨이의 매각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유병삼(웅진홀딩스 홍보실장) : "철저한 비용 절감을 통해서 채권자 보호와 기업 회생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룹의 지주사까지 부실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한 인수합병에 따른 자금난, 지난 2007년 극동건설 인수에 이어 태양광과 저축은행까지 사업을 확장했지만 금융 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난이 심화됐습니다. <인터뷰> 강현철(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M&A에 지나치게 많은 자금을 투입한 부분이 부메랑이 돼서 웅진이라는 모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웅진그룹의 부채 규모는 4조 3천 억원. 이 가운데 부실 여신 규모만 모두 2조 천 억 원에 달해 금융권의 대손 충당금도 1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도 금융권의 대출이 위축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 :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대해서 하나하나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회생 절차를 밟을 것인지, 아니면 그룹 해체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 웅진 그룹의 운명은 법원의 결정이 나오는 다음달 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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