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안철수 본인도 ‘다운계약서’

입력 2012.09.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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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철수 후보가 어머니가 사줬다는 사당동 아파트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 후보 부인이 다운계약서를 썼다는 문정동 아파트와는 다른 겁니다. 다운계약서는 납세와 관련된 문젭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 교수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난지 하루도 안돼 안 후보 본인도 다운계약서를 쓴 사실이 취재됐다면서요?

<답변>
네 먼저 사실관계부터 확인해 볼까요?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00년 12월 서울 사당동에 있는 자신 명의의 아파트 한 채를 팔았습니다.

당시 실거래가는 약 2억 여 원, 국세청 기준시가로는 1억5천만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이 당시 동작구청에 신고한 검인 계약서엔 7천만원에 판 것으로 돼 있습니다.

10개월 뒤인 지난 2001년 10월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서울 문정동의 한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2억5천만원에 샀다고 신고했지만 당시 같은 평형대의 이 아파트 시세는 4억5천만원 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관행이었다고 하지만 안 후보 부부가 실거래가로 신고했다면 더 많은 세금을 냈어야 합니다.

<질문>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즉각 사과했죠? 여야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어제 부산을 방문해 1박을 했던 안 후보는 오늘 처가인 여수를 들렀다가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안 후보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 정말 앞으로 엄중한 잣대로 규정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kbs가 단독 보도한 본인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선 앞서 사과한 것으로 갈음한다고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이 전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가 국민을 속인 셈이 됐다며 10초 짜리 짧은 해명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위선의 가림막을 걷어주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안 후보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한 만큼 국민들께서 판단하리라 믿는다며 격한 비난 대신 절제된 비판으로 대응했습니다.

<질문>
오늘도 대선 후보들은 바쁜 하루를 보냈죠? 박근혜 후보는 선대위원장 인선이 거의 막바지에 달한 것 같은데 어떻나요?

<답변>
박근혜 후보는 오늘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곤 선대위원장급 외부 인사 영입에 하루종일 공을 들였습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는 사회적 소수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정부에 기회균등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정옥임 특위위원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정옥임(새누리당 정칙쇄신특위 위원):"국민 모두가 적어도 기회에 있어서는 최소한 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그것을 보장을(해줘야 합니다)"

이와 함께 안대희 위원장은 책임 총리제와 장관제를 실시해 국무총리에게는 3배수 정도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보장하고,

장관에게는 산하기관장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 캠프 회의에 참석해 안철수 후보를 견제했죠?

<답변>
문재인 후보는 담쟁이 선거캠프 첫 회의를 열었는데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바람이 결국 정당으로 수렴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정치의 변화에 대한 갈망, 이 국민들의 염원을 풀어드릴 수 있는 것은 개인 안철수가 아니라 우리 민주통합당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 후보는 이어 자신의 경제공약을 자문할 전문가들과 만나 경제민주화와 국민 복지가 선순환을 이뤄 대다수 중산층이 잘 살 수 있는 경제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박 2일의 일정으로 당의 전통적인 기반인 광주를 찾아 노무현 정부 당시 호남지역에 준 상처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질문>
안철수 후보 캠프엔 재벌개혁이 주창자로 유명한 장하성 교수가 합류했네요? 어떤 역할을 맡게 되죠?

<답변>
진보성향의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와 사회, 문화 등 정책분야 전반을 총괄하게 됩니다.

장 교수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에 안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캠프 참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새 정치에 공감하는 정치인들에게 캠프의 문호를 개방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안 후보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후보):"정치를 새롭게 하시고자 하는 정말 모든 분과 손을 잡고 세상을 바꿀 그런 용의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앞으로 이제 나아가려고 합니다."

한편 네티즌 공모로 이뤄진 안 후보 캠프 이름은 지지자들의 의견을 모아 '안철수의 진심 캠프'로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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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안철수 본인도 ‘다운계약서’
    • 입력 2012-09-27 23: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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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철수 후보가 어머니가 사줬다는 사당동 아파트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 후보 부인이 다운계약서를 썼다는 문정동 아파트와는 다른 겁니다. 다운계약서는 납세와 관련된 문젭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 교수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난지 하루도 안돼 안 후보 본인도 다운계약서를 쓴 사실이 취재됐다면서요? <답변> 네 먼저 사실관계부터 확인해 볼까요?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00년 12월 서울 사당동에 있는 자신 명의의 아파트 한 채를 팔았습니다. 당시 실거래가는 약 2억 여 원, 국세청 기준시가로는 1억5천만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이 당시 동작구청에 신고한 검인 계약서엔 7천만원에 판 것으로 돼 있습니다. 10개월 뒤인 지난 2001년 10월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서울 문정동의 한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2억5천만원에 샀다고 신고했지만 당시 같은 평형대의 이 아파트 시세는 4억5천만원 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관행이었다고 하지만 안 후보 부부가 실거래가로 신고했다면 더 많은 세금을 냈어야 합니다. <질문>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즉각 사과했죠? 여야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어제 부산을 방문해 1박을 했던 안 후보는 오늘 처가인 여수를 들렀다가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안 후보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 정말 앞으로 엄중한 잣대로 규정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kbs가 단독 보도한 본인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선 앞서 사과한 것으로 갈음한다고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이 전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가 국민을 속인 셈이 됐다며 10초 짜리 짧은 해명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위선의 가림막을 걷어주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안 후보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한 만큼 국민들께서 판단하리라 믿는다며 격한 비난 대신 절제된 비판으로 대응했습니다. <질문> 오늘도 대선 후보들은 바쁜 하루를 보냈죠? 박근혜 후보는 선대위원장 인선이 거의 막바지에 달한 것 같은데 어떻나요? <답변> 박근혜 후보는 오늘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곤 선대위원장급 외부 인사 영입에 하루종일 공을 들였습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는 사회적 소수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정부에 기회균등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정옥임 특위위원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정옥임(새누리당 정칙쇄신특위 위원):"국민 모두가 적어도 기회에 있어서는 최소한 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그것을 보장을(해줘야 합니다)" 이와 함께 안대희 위원장은 책임 총리제와 장관제를 실시해 국무총리에게는 3배수 정도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보장하고, 장관에게는 산하기관장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 캠프 회의에 참석해 안철수 후보를 견제했죠? <답변> 문재인 후보는 담쟁이 선거캠프 첫 회의를 열었는데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바람이 결국 정당으로 수렴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정치의 변화에 대한 갈망, 이 국민들의 염원을 풀어드릴 수 있는 것은 개인 안철수가 아니라 우리 민주통합당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 후보는 이어 자신의 경제공약을 자문할 전문가들과 만나 경제민주화와 국민 복지가 선순환을 이뤄 대다수 중산층이 잘 살 수 있는 경제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박 2일의 일정으로 당의 전통적인 기반인 광주를 찾아 노무현 정부 당시 호남지역에 준 상처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질문> 안철수 후보 캠프엔 재벌개혁이 주창자로 유명한 장하성 교수가 합류했네요? 어떤 역할을 맡게 되죠? <답변> 진보성향의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와 사회, 문화 등 정책분야 전반을 총괄하게 됩니다. 장 교수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에 안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캠프 참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새 정치에 공감하는 정치인들에게 캠프의 문호를 개방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안 후보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후보):"정치를 새롭게 하시고자 하는 정말 모든 분과 손을 잡고 세상을 바꿀 그런 용의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앞으로 이제 나아가려고 합니다." 한편 네티즌 공모로 이뤄진 안 후보 캠프 이름은 지지자들의 의견을 모아 '안철수의 진심 캠프'로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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