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00세 시대’…건강 수명 늘리려면?

입력 2012.09.28 (07:57) 수정 2012.09.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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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살 넘게 사는 초고령 노인의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만 100살을 맞은 노인이 1201명으로, 처음 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 즉 '건강 수명'이 관심거리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꼿꼿한 자세로 능숙하게 실내 자전거를 탑니다.

깨알같이 작은 글씨도 여전히 잘 읽어내는 할아버지.

삼대가 함께 사는 가정 안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백 살을 훌쩍 넘겼습니다.

<인터뷰> 이흥엽(만 103세) :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과식을 안 하고 먹을 만큼만 먹고 음식도 가리는 게 없어요."

주민등록상 100살이 넘은 초고령 노인은 전국에 2천3백여 명.

이 가운데 천2백여 명이 올해 백 살을 넘겨서 처음으로 한 해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100살 이상 이른바 '백세인'들이 가장 많이 꼽은 장수 비결은 채식 위주로 적게 먹는 식습관과 낙천적인 성격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문제는 아프지 않고 사는 나이인, 건강 수명입니다.

우리 국민의 기대 수명은 80.6살인데, 건강 수명은 72.6살로, 평균 8년 이상 병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영호(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 : "사후 치료에 초점을 맞춘 데서 사전 예방,건강 증진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에 보다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건강 수명은 의료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대도시일수록 더 깁니다.

서울이 73.8세로 가장 길고, 전남은 68.3세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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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100세 시대’…건강 수명 늘리려면?
    • 입력 2012-09-28 07:57:49
    • 수정2012-09-28 19: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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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살 넘게 사는 초고령 노인의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만 100살을 맞은 노인이 1201명으로, 처음 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 즉 '건강 수명'이 관심거리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꼿꼿한 자세로 능숙하게 실내 자전거를 탑니다. 깨알같이 작은 글씨도 여전히 잘 읽어내는 할아버지. 삼대가 함께 사는 가정 안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백 살을 훌쩍 넘겼습니다. <인터뷰> 이흥엽(만 103세) :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과식을 안 하고 먹을 만큼만 먹고 음식도 가리는 게 없어요." 주민등록상 100살이 넘은 초고령 노인은 전국에 2천3백여 명. 이 가운데 천2백여 명이 올해 백 살을 넘겨서 처음으로 한 해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100살 이상 이른바 '백세인'들이 가장 많이 꼽은 장수 비결은 채식 위주로 적게 먹는 식습관과 낙천적인 성격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문제는 아프지 않고 사는 나이인, 건강 수명입니다. 우리 국민의 기대 수명은 80.6살인데, 건강 수명은 72.6살로, 평균 8년 이상 병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영호(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 : "사후 치료에 초점을 맞춘 데서 사전 예방,건강 증진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에 보다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건강 수명은 의료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대도시일수록 더 깁니다. 서울이 73.8세로 가장 길고, 전남은 68.3세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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