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공평 분담하는 부부가 이혼율 더 높아”

입력 2012.09.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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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의 이혼율이 가사 대부분을 여성이 처리하는 부부에 비해 약 50%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VNN 등 노르웨이 언론매체들과 AFP 통신이 보도했다.

노르웨이사회연구소(VOVA)는 최근 펴낸 `가정 내 평등'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남성이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가정일수록 이혼율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선 생활방식과 가치관 등이 이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모든 가사를 공평 분담하는 이른바 `현대적 생활방식'을 하는 부부의 경우 결혼을 신성하게 여기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이들의 경우 여성의 교육수준과 수입이 높고 남편에 대한 재정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여성이 이혼하더라도 삶을 더 쉽게 꾸려나갈 수 있어 이혼율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모든 영역에서 가사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의 경우 서로 상대편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어 싸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여성이 자녀 양육을 제외한 청소, 세탁, 요리, 장식 등 거의 모든 가사를 처리하는 경우 오히려 갈등 요소가 적었다.

이번 조사에서 집안일 대부분을 자신이 맡는다는 여성은 70%에 달했다.

이들은 대체로 상황에 매우 만족해 했으며 이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행복감은 '현대적' 방식의 커플 여성이 느끼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대부분 여성은 `집안일을 지배하는 책임'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대신에 남성에게는 자동차나 정원, 창고의 유지관리를 맡기려는 성향을 보였다.

이처럼 서로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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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일 공평 분담하는 부부가 이혼율 더 높아”
    • 입력 2012-09-28 10:36:20
    연합뉴스
모든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의 이혼율이 가사 대부분을 여성이 처리하는 부부에 비해 약 50%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VNN 등 노르웨이 언론매체들과 AFP 통신이 보도했다. 노르웨이사회연구소(VOVA)는 최근 펴낸 `가정 내 평등'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남성이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가정일수록 이혼율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선 생활방식과 가치관 등이 이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모든 가사를 공평 분담하는 이른바 `현대적 생활방식'을 하는 부부의 경우 결혼을 신성하게 여기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이들의 경우 여성의 교육수준과 수입이 높고 남편에 대한 재정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여성이 이혼하더라도 삶을 더 쉽게 꾸려나갈 수 있어 이혼율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모든 영역에서 가사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의 경우 서로 상대편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어 싸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여성이 자녀 양육을 제외한 청소, 세탁, 요리, 장식 등 거의 모든 가사를 처리하는 경우 오히려 갈등 요소가 적었다. 이번 조사에서 집안일 대부분을 자신이 맡는다는 여성은 70%에 달했다. 이들은 대체로 상황에 매우 만족해 했으며 이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행복감은 '현대적' 방식의 커플 여성이 느끼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대부분 여성은 `집안일을 지배하는 책임'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대신에 남성에게는 자동차나 정원, 창고의 유지관리를 맡기려는 성향을 보였다. 이처럼 서로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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