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정’ 울산, 산 넘어 산 강행군

입력 2012.09.28 (13:18) 수정 2012.09.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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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은 내달 4일 2시1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흐드 경기장에서 알 힐랄과 대회 8강 2차전을 치른다.



이를 위해 울산은 추석연휴의 시작날인 29일 인천공항을 출발,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공항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공항으로 향하는 힘겨운 원정길에 나선다.



울산은 19일 홈 경기로 치른 8강 1차전에서 알 힐랄을 1-0으로 꺾어 이번 2차전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정이 울산을 기다리고 있다.



도착 후 정해진 훈련 일정이 두 차례밖에 없어 울산으로선 긴 여정에 따른 시차 적응이 걱정된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인 이재성이 최근 경찰청 입단 테스트를 받다가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전력에서 완전히 이탈해 수비에도 공백이 생겼다.



최근 상무에서 전역한 수비수 김치곤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등록되지 않아 울산이 내세울 수 있는 중앙수비수는 곽태휘와 강민수 두 명뿐이다.



두 선수 중에 한 명이라도 다치면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 데려다 써야 하는 상황이다.



원정을 끝내고 내달 5일 한국으로 돌아와도 고민은 이어진다.



K리그 정규리그에서 승점 57(16승9무8패·3위)로 수원(승점 56·4위)에 1점 차로 쫓기는 울산은 귀국 사흘 만인 내달 8일 제주와의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공교롭게도 제주전이 열리는 날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서는 대표선수들이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는 날이다.



이근호,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 등 4명을 대표팀에 양보한 울산은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차 떼고 포 뗀’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갑갑하고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울산 김호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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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원정’ 울산, 산 넘어 산 강행군
    • 입력 2012-09-28 13:18:40
    • 수정2012-09-28 13:28:08
    연합뉴스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은 내달 4일 2시1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흐드 경기장에서 알 힐랄과 대회 8강 2차전을 치른다.

이를 위해 울산은 추석연휴의 시작날인 29일 인천공항을 출발,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공항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공항으로 향하는 힘겨운 원정길에 나선다.

울산은 19일 홈 경기로 치른 8강 1차전에서 알 힐랄을 1-0으로 꺾어 이번 2차전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정이 울산을 기다리고 있다.

도착 후 정해진 훈련 일정이 두 차례밖에 없어 울산으로선 긴 여정에 따른 시차 적응이 걱정된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인 이재성이 최근 경찰청 입단 테스트를 받다가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전력에서 완전히 이탈해 수비에도 공백이 생겼다.

최근 상무에서 전역한 수비수 김치곤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등록되지 않아 울산이 내세울 수 있는 중앙수비수는 곽태휘와 강민수 두 명뿐이다.

두 선수 중에 한 명이라도 다치면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 데려다 써야 하는 상황이다.

원정을 끝내고 내달 5일 한국으로 돌아와도 고민은 이어진다.

K리그 정규리그에서 승점 57(16승9무8패·3위)로 수원(승점 56·4위)에 1점 차로 쫓기는 울산은 귀국 사흘 만인 내달 8일 제주와의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공교롭게도 제주전이 열리는 날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서는 대표선수들이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는 날이다.

이근호,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 등 4명을 대표팀에 양보한 울산은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차 떼고 포 뗀’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갑갑하고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울산 김호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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