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기업 17% 임원 연봉 동결·삭감

<앵커 멘트>

요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 공기업이 많은데요.

지방 공기업 여섯 곳 중 한 곳이 최하위나 하위 등급 판정을 받아 사장과 임원 연봉이 삭감되거나 동결됩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 지방공기업 10곳이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았고 28곳은 '라' 등급을 받았습니다.

전국 219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목표 달성도와 업무 능률성, 그리고 공익성을 평가한 결과 전체 17%인 38곳이 하위 이하 등급에 속했습니다.

'마' 등급 공기업은 강원개발공사와 은평시설관리공단, 화성도시공사, 포천시설관리공단 등입니다.

이들 공기업은 임원의 연봉이 5에서 10% 삭감되고 임직원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중단됩니다.

또, '라' 등급을 받은 울산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 강릉관광개발공사 등에서는 사장과 임원의 연봉이 동결됩니다.

전국 지방 공기업의 부채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해, 50조 원에 이릅니다.

행안부는 평가 결과가 나쁘거나 재무구조가 불량한 용인도시공사 등 7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조직개편과 법인 청산 등을 지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