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대선 후보 3인, 추석 민심잡기 총력

입력 2012.09.28 (23: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민심 향배를 가늠할 대선 1차 승부처인 추석 연휴를 맞아 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 정치외교부 김주한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김 기자! 후보 동향 알아보죠.

각 후보들이 추석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쳤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지기반인 대구를 갔군요?

<답변>

네, 박근혜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옛 지역구인 대구를 찾았습니다.

재래시장과 노인복지관을 찾아 추석 민심을 살피기도 했구요, 대구지역 천주교 인사를 예방하기도 했습니다.

대구 일정을 마친 뒤에는 경북 구미로 이동해 화공약품 공장 폭발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희생자 빈소에서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앞서 박근혜 후보는 대구 경북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부정부패 척결과 정책 선거를 강조했구요.

대선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여러분께 행복과 기쁨 긍지를 선물하겠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추석 연휴 동안에는 통합 행보를 이어가면서 선대위원장급으로 영입할 외부 인사 인선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대선 공약을 담당할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회는 오늘 인선을 마무리했는데, 3백명 규모의 매머드급으로 구성됐구요.

탤런트 이순재 씨와 최불암 씨, 그리고 재벌닷컴 정전섭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질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오늘 여러군데를 다녔죠?

<답변>

그렇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이틀간의 호남 방문을 마치고 충남, 대전을 들른 뒤 지역구인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첫 일정으로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이 지역 전통시장인 말바우시장을 돌면서 호남 표심 잡기에 이틀째 주력했습니다.

이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이동해 훈련병들을 격려했구요.

대전역에 들러 귀향객들의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추석 인사 들어보시죠.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우리 한가위 명절만큼은 좀 넉넉한 마음으로 그리고 풍성하게 즐겁게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대전 일정을 끝내고 부산으로 이동했는데, 추석 연휴 동안에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추석 이후 선거전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주로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외교.통일.안보 분야 정책 구상에 주력했죠?

<답변>

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외교안보, 통일 관련 포럼에 잇따라 참석해 자신의 안보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안보가 불안하면 복지국가도 없다면서 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북 포용정책을 더 업그레이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을 찾아 추석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네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 "따뜻하게 자기를 이해해 주고 알아주는 가족들과 모여서 단란한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잇따라 자신에 대한 이런저런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추석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됐는데, 안철수 후보 부인의 서울 문정동 아파트에 이어 KBS가 단독 보도한 안 후보가 직접 계약한 서울 사당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선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만, 근거없는 의혹 제기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후보로선 자신에 대한 검증 공세에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가느냐가 관건인데, 추석 연휴 기간에는 서울에서 소외계층을 찾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역대 대선을 보면, 추석이 대선 초반 판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추석 연휴 이후의 대선 정국, 어떻게 흘러갈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추석 때 형성된 민심은 대선 초반전에 중요 변숩니다.

실제로 지난 세번의 대선 과정을 보면, 추석 민심이 최종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따라서 추석 민심에서 우세 판정을 거둔 후보는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낼거구요.

반면에 그렇지 못한 후보는 선거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야권 단일화도 최대 변수 중에 하나구요, 또, 검증 공방도 추석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는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전쟁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돌발 변수가 대선 판 전체를 흔들수도 있을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추석 이후에 대선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대선 후보 3인, 추석 민심잡기 총력
    • 입력 2012-09-28 23:44:00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민심 향배를 가늠할 대선 1차 승부처인 추석 연휴를 맞아 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 정치외교부 김주한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김 기자! 후보 동향 알아보죠. 각 후보들이 추석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쳤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지기반인 대구를 갔군요? <답변> 네, 박근혜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옛 지역구인 대구를 찾았습니다. 재래시장과 노인복지관을 찾아 추석 민심을 살피기도 했구요, 대구지역 천주교 인사를 예방하기도 했습니다. 대구 일정을 마친 뒤에는 경북 구미로 이동해 화공약품 공장 폭발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희생자 빈소에서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앞서 박근혜 후보는 대구 경북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부정부패 척결과 정책 선거를 강조했구요. 대선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여러분께 행복과 기쁨 긍지를 선물하겠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추석 연휴 동안에는 통합 행보를 이어가면서 선대위원장급으로 영입할 외부 인사 인선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대선 공약을 담당할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회는 오늘 인선을 마무리했는데, 3백명 규모의 매머드급으로 구성됐구요. 탤런트 이순재 씨와 최불암 씨, 그리고 재벌닷컴 정전섭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질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오늘 여러군데를 다녔죠? <답변> 그렇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이틀간의 호남 방문을 마치고 충남, 대전을 들른 뒤 지역구인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첫 일정으로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이 지역 전통시장인 말바우시장을 돌면서 호남 표심 잡기에 이틀째 주력했습니다. 이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이동해 훈련병들을 격려했구요. 대전역에 들러 귀향객들의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추석 인사 들어보시죠.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우리 한가위 명절만큼은 좀 넉넉한 마음으로 그리고 풍성하게 즐겁게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대전 일정을 끝내고 부산으로 이동했는데, 추석 연휴 동안에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추석 이후 선거전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주로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외교.통일.안보 분야 정책 구상에 주력했죠? <답변> 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외교안보, 통일 관련 포럼에 잇따라 참석해 자신의 안보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안보가 불안하면 복지국가도 없다면서 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북 포용정책을 더 업그레이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을 찾아 추석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네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 "따뜻하게 자기를 이해해 주고 알아주는 가족들과 모여서 단란한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잇따라 자신에 대한 이런저런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추석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됐는데, 안철수 후보 부인의 서울 문정동 아파트에 이어 KBS가 단독 보도한 안 후보가 직접 계약한 서울 사당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선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만, 근거없는 의혹 제기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후보로선 자신에 대한 검증 공세에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가느냐가 관건인데, 추석 연휴 기간에는 서울에서 소외계층을 찾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역대 대선을 보면, 추석이 대선 초반 판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추석 연휴 이후의 대선 정국, 어떻게 흘러갈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추석 때 형성된 민심은 대선 초반전에 중요 변숩니다. 실제로 지난 세번의 대선 과정을 보면, 추석 민심이 최종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따라서 추석 민심에서 우세 판정을 거둔 후보는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낼거구요. 반면에 그렇지 못한 후보는 선거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야권 단일화도 최대 변수 중에 하나구요, 또, 검증 공방도 추석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는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전쟁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돌발 변수가 대선 판 전체를 흔들수도 있을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추석 이후에 대선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