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더욱 쓸쓸한 한국전쟁 전사자 가족들

입력 2012.10.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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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맞았지만 마음이 쓸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유해를 찾지 못한 6.25 전쟁 전사자 가족들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성스럽게 부침개를 싸고 송편을 챙겨 넣는 정정자 씨.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는 추석 명절 풍경입니다.

국립현충원을 찾은 정씨 가족은 양지바른 묘지가 아닌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차례 음식을 차립니다.

아버지 정준원 일병이 6.25 전쟁에서 전사하고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정자(정준원 유가족) : "명절 때 오고, 현충일 오고 이러면 마음이 너무 쓸쓸하고 그렇습니다. 애들하고 같이 산소도 한번 가보고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씨처럼 전사자 유해를 찾고 있는 가족은 2만 2천여 세대.

아직 발굴하지 못한 전사자 유해는 13만여 구에 이릅니다.

유해는 발굴됐지만 가족을 찾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유가족의 DNA시료가 없어 아직도 4천 2백여 구의 유해가 현충원 유해보관소에서 쓸쓸히 추석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신한 대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단장) : "유가족과 유해의 DNA검사를 통해서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의 DNA시료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에..."

6.25전쟁이 낳은 또 하나의 이산가족.

무연고 전사자와 유가족의 쓸쓸한 추석은 올해로 59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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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이 더욱 쓸쓸한 한국전쟁 전사자 가족들
    • 입력 2012-10-01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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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맞았지만 마음이 쓸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유해를 찾지 못한 6.25 전쟁 전사자 가족들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성스럽게 부침개를 싸고 송편을 챙겨 넣는 정정자 씨.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는 추석 명절 풍경입니다. 국립현충원을 찾은 정씨 가족은 양지바른 묘지가 아닌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차례 음식을 차립니다. 아버지 정준원 일병이 6.25 전쟁에서 전사하고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정자(정준원 유가족) : "명절 때 오고, 현충일 오고 이러면 마음이 너무 쓸쓸하고 그렇습니다. 애들하고 같이 산소도 한번 가보고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씨처럼 전사자 유해를 찾고 있는 가족은 2만 2천여 세대. 아직 발굴하지 못한 전사자 유해는 13만여 구에 이릅니다. 유해는 발굴됐지만 가족을 찾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유가족의 DNA시료가 없어 아직도 4천 2백여 구의 유해가 현충원 유해보관소에서 쓸쓸히 추석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신한 대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단장) : "유가족과 유해의 DNA검사를 통해서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의 DNA시료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에..." 6.25전쟁이 낳은 또 하나의 이산가족. 무연고 전사자와 유가족의 쓸쓸한 추석은 올해로 59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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