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객선 충돌 최소 8명 사망

<앵커 멘트>



어젯밤 홍콩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과 예인선이 충돌해 적어도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사고 당시 여객선에는 대규모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해 승객 백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다 위로 힘없이 뱃머리가 솟아있습니다.



침몰하는 선박 주위에서 경비정이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어젯밤 홍콩 람마섬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과 예인선이 충돌했습니다.



한밤중 일어난 이 사고로 물에 빠진 101명은 구조됐지만, 적어도 8명이 숨졌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승객 1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사고 선박 승객 :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충돌하자마자 모두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선에는 불꽃놀이를 관람하기 위한 승객 12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당시 인근 항구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3주년을 맞아 대규모 불꽃놀이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구조된 승객들은 불꽃놀이 도중에 갑자기 예인선이 여객선을 들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지금으로선 구조가 최우선입니다. 헬기와 구조정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고, 부상자 치료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콩 경찰은 실종자 수색 작업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