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악재 딛고 ‘강등권 탈출’ 도전

입력 2012.10.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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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을 딛고 강등권 탈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가 전남을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2연승에 도전한다.

강원은 3일 오후 3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B 3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강원은 최근 경영 공백과 재정상태 악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지난달 27일 열린 33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를 1-0으로 제압했다.

강원은 지난달 19일 남종현 대표이사가 사퇴를 선언했고 월급 지급일인 같은 달 25일에는 선수단 봉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이틀 뒤 선수단에는 월급을 줬지만 김학범 감독 등 코치진과 구단 직원들은 빈손으로 명절을 지냈다.

다행히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둔 33라운드 광주전에서 김은중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머쥐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7월25일 포항 원정에서 2-1 승리 이후 두달만에 승점 3점을 챙기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고, 강제 강등으로 잔여경기에 불참하는 상주 상무를 끌어내리고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현재 승점 28을 확보, 한계단 위 14위 광주(승점 29)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강원의 당면 목표는 2연승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강원이 3일 전남전에서 승리하면 6월30일 성남전(2-1 강원 승), 7월11일 대전전(3-0 강원 승) 이후 올 시즌 두번째로 연승을 기록하는 것이며, 같은날 광주-대전전 결과에 따라 강등권 탈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전남과는 올 시즌 두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로 밀리는 등 열세다. 역대 통산 상대전적에서 1승4무6패로 강원이 뒤진다.

게다가 전재호와 웨슬리 등 주축 선수들 상당수가 부상중이고 지쿠마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수선한 여건 속에도 광주전 승리로 다시 불을 지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전남이 대전과의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도 강원에게는 유리하다.

김학범 강원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고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도 있어 차, 포를 다 떼고 나서는 격"이라면서도 "광주전 승리 덕에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 여러 악재가 겹쳤고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결국 해결 방법은 이기는 것 밖에 없다"며 "우리가 절대로 (B그룹에서) 희생양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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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악재 딛고 ‘강등권 탈출’ 도전
    • 입력 2012-10-02 11:09:18
    연합뉴스
'내우외환'을 딛고 강등권 탈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가 전남을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2연승에 도전한다. 강원은 3일 오후 3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B 3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강원은 최근 경영 공백과 재정상태 악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지난달 27일 열린 33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를 1-0으로 제압했다. 강원은 지난달 19일 남종현 대표이사가 사퇴를 선언했고 월급 지급일인 같은 달 25일에는 선수단 봉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이틀 뒤 선수단에는 월급을 줬지만 김학범 감독 등 코치진과 구단 직원들은 빈손으로 명절을 지냈다. 다행히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둔 33라운드 광주전에서 김은중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머쥐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7월25일 포항 원정에서 2-1 승리 이후 두달만에 승점 3점을 챙기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고, 강제 강등으로 잔여경기에 불참하는 상주 상무를 끌어내리고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현재 승점 28을 확보, 한계단 위 14위 광주(승점 29)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강원의 당면 목표는 2연승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강원이 3일 전남전에서 승리하면 6월30일 성남전(2-1 강원 승), 7월11일 대전전(3-0 강원 승) 이후 올 시즌 두번째로 연승을 기록하는 것이며, 같은날 광주-대전전 결과에 따라 강등권 탈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전남과는 올 시즌 두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로 밀리는 등 열세다. 역대 통산 상대전적에서 1승4무6패로 강원이 뒤진다. 게다가 전재호와 웨슬리 등 주축 선수들 상당수가 부상중이고 지쿠마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수선한 여건 속에도 광주전 승리로 다시 불을 지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전남이 대전과의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도 강원에게는 유리하다. 김학범 강원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고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도 있어 차, 포를 다 떼고 나서는 격"이라면서도 "광주전 승리 덕에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 여러 악재가 겹쳤고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결국 해결 방법은 이기는 것 밖에 없다"며 "우리가 절대로 (B그룹에서) 희생양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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