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빵집’ 첫 제재…신세계에 40억 원 과징금

입력 2012.10.03 (22:01) 수정 2012.10.0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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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벌 빵집 중에 신세계그룹이 공정거래 위원회의 첫 제재를 받게됐습니다.

계열사 빵집에 부당지원을 한 것이 적발돼 과징금 40억원이 부과됐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대부분 이마트에 입점해있는 '데이앤데이' 제과점입니다.

신세계 그룹 총수 일가인 정유경 부사장이 지분 40%를 보유한 신세계 SVN이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매출만 2천5백억 원, 4년 새 2배 이상 급성장한 배경에는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그룹 계열의 유통업체들은 신세계 SVN의 빵집에 대해서만 판매수수료를 최대 13%까지 깎아줬으며, 이를 통해 62억여 원의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형배(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판매수수료율 과소책정 방식으로 부당지원함으로써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에 이용된 행위를 적발하여.."

특히 사장단 회의에서는 '데이앤데이'의 활성화를 위해 이마트가 기여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오갔으며, 회장과 대표이사가 직접 그룹 차원의 지원을 당부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신세계 그룹과 이마트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은 4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던 재벌 빵집에 대해 제재를 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정 부사장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신세계 그룹은 공정위의 조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과징금 부과 취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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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빵집’ 첫 제재…신세계에 40억 원 과징금
    • 입력 2012-10-03 22:01:20
    • 수정2012-10-04 07: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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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벌 빵집 중에 신세계그룹이 공정거래 위원회의 첫 제재를 받게됐습니다. 계열사 빵집에 부당지원을 한 것이 적발돼 과징금 40억원이 부과됐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대부분 이마트에 입점해있는 '데이앤데이' 제과점입니다. 신세계 그룹 총수 일가인 정유경 부사장이 지분 40%를 보유한 신세계 SVN이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매출만 2천5백억 원, 4년 새 2배 이상 급성장한 배경에는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그룹 계열의 유통업체들은 신세계 SVN의 빵집에 대해서만 판매수수료를 최대 13%까지 깎아줬으며, 이를 통해 62억여 원의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형배(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판매수수료율 과소책정 방식으로 부당지원함으로써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에 이용된 행위를 적발하여.." 특히 사장단 회의에서는 '데이앤데이'의 활성화를 위해 이마트가 기여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오갔으며, 회장과 대표이사가 직접 그룹 차원의 지원을 당부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신세계 그룹과 이마트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은 4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던 재벌 빵집에 대해 제재를 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정 부사장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신세계 그룹은 공정위의 조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과징금 부과 취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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