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밤섬, 도심형 습지로 보존 방안 추진

입력 2012.10.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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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속에 펼쳐진 자연습지 한강의 밤섬 최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서 도심형 습지로 보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층 건물 앞에 펼쳐진 푸른 녹지대, 한강 밤섬입니다.

민물가마우지와 쇠백로 등 물새가 깃들이면서 대도시와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을 자아냅니다.

전세계 2천여 개 람사르 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지정된 도심 습지입니다.

<인터뷰> 한봉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 "(밤섬은) 생태계가 훼손된 곳에 살아남은 습지들도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야겠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갖는 중요한 대상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도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습지 보존방안이 추진됩니다.

물새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밤섬과 가까운 여의도 공원에서 소음을 내는 활동과 선박 운항이 제한됩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인근 둔치를 습지생태계로 복원하고 장항습지 등 물새의 이동통로와 연계해 보존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1968년 한강 개발 과정에서 강제 이주됐던 밤섬 실향민들이 참여하는 생태탐방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공선(밤섬 실향민) : "어떻게 보면 더 잘됐는지도 모르겠어. 밤섬이 습지생태공원이 돼서 후손들이 일자리를 갖게 된다면 더 보람되지 않을까."

이와 함께 밤섬을 가로지르는 서강대교의 차로를 줄이는 방안도 장기 과제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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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밤섬, 도심형 습지로 보존 방안 추진
    • 입력 2012-10-03 22:01:29
    뉴스 9
<앵커 멘트> 도심 속에 펼쳐진 자연습지 한강의 밤섬 최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서 도심형 습지로 보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층 건물 앞에 펼쳐진 푸른 녹지대, 한강 밤섬입니다. 민물가마우지와 쇠백로 등 물새가 깃들이면서 대도시와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을 자아냅니다. 전세계 2천여 개 람사르 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지정된 도심 습지입니다. <인터뷰> 한봉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 "(밤섬은) 생태계가 훼손된 곳에 살아남은 습지들도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야겠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갖는 중요한 대상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도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습지 보존방안이 추진됩니다. 물새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밤섬과 가까운 여의도 공원에서 소음을 내는 활동과 선박 운항이 제한됩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인근 둔치를 습지생태계로 복원하고 장항습지 등 물새의 이동통로와 연계해 보존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1968년 한강 개발 과정에서 강제 이주됐던 밤섬 실향민들이 참여하는 생태탐방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공선(밤섬 실향민) : "어떻게 보면 더 잘됐는지도 모르겠어. 밤섬이 습지생태공원이 돼서 후손들이 일자리를 갖게 된다면 더 보람되지 않을까." 이와 함께 밤섬을 가로지르는 서강대교의 차로를 줄이는 방안도 장기 과제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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