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세제·방향제에도 ‘1급 발암물질’

입력 2012.10.05 (07:15) 수정 2012.10.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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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시민단체 집계로 50여 명이 숨졌는데요.

정부가 일상생활에 쓰이는 화학용품 전반을 조사했더니 세제나 방향제 등에서도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이 나왔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세탁기용 세제, 제품 겉면 어디에도 유독물질이 있다는 표시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독성물질인 수산화나트륨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 국회의원실에서 정부가 조사중인 생활화학 제품 8백여 개의 성분자료를 분석해봤더니 21%가 각종 발암성, 독성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성세제는 조사대상의 42%, 표백제는 39%에 독성 물질이 들어있었고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가능성이 큰 방향제의 12%와 탈취제의 23%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신범(노동환경건강연구소 실장) : "어떤 경로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독성이 이렇게 강한 물질이 20%나 된다는 것은 기본적인 관리망에 구멍이 크게 뚫려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17개 제품에서는 유럽연합이 생활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한 발암성 1,2급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용 제한이나 성분 표시의무도 없어서 소비자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주(국회 정무위원회 의원) :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기업의 영업비밀이라며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더구나 정부 조사대상 제품의 80%는 자세한 성분이 공개되지 않아 조사가 진행될 경우 더 심각한 독성물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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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세제·방향제에도 ‘1급 발암물질’
    • 입력 2012-10-05 07:15:41
    • 수정2012-10-05 07: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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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시민단체 집계로 50여 명이 숨졌는데요. 정부가 일상생활에 쓰이는 화학용품 전반을 조사했더니 세제나 방향제 등에서도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이 나왔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세탁기용 세제, 제품 겉면 어디에도 유독물질이 있다는 표시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독성물질인 수산화나트륨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 국회의원실에서 정부가 조사중인 생활화학 제품 8백여 개의 성분자료를 분석해봤더니 21%가 각종 발암성, 독성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성세제는 조사대상의 42%, 표백제는 39%에 독성 물질이 들어있었고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가능성이 큰 방향제의 12%와 탈취제의 23%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신범(노동환경건강연구소 실장) : "어떤 경로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독성이 이렇게 강한 물질이 20%나 된다는 것은 기본적인 관리망에 구멍이 크게 뚫려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17개 제품에서는 유럽연합이 생활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한 발암성 1,2급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용 제한이나 성분 표시의무도 없어서 소비자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주(국회 정무위원회 의원) :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기업의 영업비밀이라며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더구나 정부 조사대상 제품의 80%는 자세한 성분이 공개되지 않아 조사가 진행될 경우 더 심각한 독성물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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