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개그콘서트’ 무대 뒤에선 무슨 일이?
입력 2012.10.05 (09:05)
수정 2012.10.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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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이분 꼭 챙겨보신다는 분들 많던데요,
사람이 아니무니다,
이 갸루상 인기가 대단하죠?
네,개그맨 박성호씨의 입담도 입담이지만요,
아이라인이 눈보다 커보일 정도로 과한 화장이 웃음부터 터지게 하는데요.
이런 개그맨들의 분장, 또 사극 배우들의 특수분장들은 모두 분장사들의 마법 같은 손을 거쳐 탄생하는데요,
조빛나 기자, 오늘 무대 뒤 숨겨진 분장실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본다고요.
<기자 멘트>
네, 섭외하기정말 어려웠습니다.
분장이 극의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까 그 비밀을 선뜻 공개하기 어려웠겠죠.
그래도 취재에 성공했는데요.
요즘 분장개그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에서 갸루상과 정여사의 변신을 지켜봤구요.
100명이면 100명의 수염모습이 다 다르다는 사극 분장의 비밀도 알아냈습니다.
사실감 100%를 이끌어내는 분장의 세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리포트>
<녹취>박성호(개그맨) : " 갸루상이무니다!"
<녹취>정태호개그맨) : "이거 바꿔줘!"
남자도 여자로 만들고, 평범한 모습도 강렬한 인상으로 바꿔놓는
<녹취>박성호(개그맨) : "갸루상이무니다. 맨얼굴이무니다. 화장하지 않았스무니다!"
마법같은 기술!
<녹취>이일재(연기자) : "예술이죠. 분장이 예술이죠. 사람을 완전히 바꿔놓으니까요."
무대 뒤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실감 100% 분장실을 해부합니다.
지난 수요일, kbs공개홀 앞.
발디딜틈이 없는데요.
뭘 기다리세요?
<녹취> "박성호씨요!"
<녹취> "사람이 아니무니다!"
<녹취> "갸루상 좋아요. 사랑해요!"
짐작하셨죠?
개그콘서트 녹화가 있는 날입니다.
공개홀에서 리허설이 한창인 동안 폭풍전야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분장실입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장수처럼 무기들, 일단 가지런히 정비해놓는데요.
<녹취> 손민주(분장사) : "재료를 미리미리 펼쳐놔야 이따가 빨리빨리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펼쳐놓는 작업이에요."
리허설이 끝나고 개그맨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분장사들의 손길이 빨라지면서 개그맨들의 변신도 척척 이뤄지네요.
아, 이분!
요즘 할아버지로 출연하고 있는 김원효씨네요.
<녹취> 김원효(개그맨) : "제가 원래 갑갑한 것 싫어하는데 요즘 들어 나이든 코너를 많이 해가지고 분장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분장하시는 분들이 분장하기를 좀 편안해 하시더라고요. 워낙 주름살이 많아서."
<녹취> 분장사 : "자리가 딱 있어요!"
네, 주름 안 그리셔도 되겠어요.
남자가 여자로 변신해야 하는 경우, 최대한 예쁘게 보이는 게 목표라는데요.
아, 이분 누구신가 했더니 '브라우니, 물어'의 주인공 정태호씬데요.
<녹취> 손민주(분장사) : "예쁘게 눈화장 하는 거랑 볼터치 들어가는 거랑 요런 거 신경 쓰고 있어요."
정여사로의 변신, 잘 된건가요?
<녹취> 정태호(개그맨) : "이렇게 분장하면 나름 정체성을 좀 잃어가요. 여자가 돼야 되기 때문에 지금도 예쁘지 않나요? 다리도 모으고! 바꿔줘! 요 의상 바꿔줘! 짧아도 너~무 짧아! 긴 걸로 바꿔줘!"
특수분장은 성별도 나이도 바꿔놓습니다!
고된 작업인데요.
<녹취> 엄정영(분장사 ) : "한 4시부터 10시까지 계속 서있어야 해요. 공장 같아요, 공장. 기계에 물건 찍어내는 공장이라고 할까. 정말 바빠요."
이번엔 누가 분장을 받을 차례인가요?
아, 요즘 분장개그가 다시 주목받는데 큰 역할을 한 박성호씨네요.
아침뉴스타임 시청자들을 위해 갸루상 변신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고갸루 캐릭터를 위해 두꺼운 파운데이션은 물론이고요.
반짝반짝하게 보이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고요.
<녹취> 손민주(분장사) : "펄이 많이 들어가고 하얀 섀도를 많이 사용해요. 반짝반짝하는."
갸루상 분장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눈 아닐까요?
아이라인의 큰 그림은 박성호씨가 직접 그리네요.
<녹취> 박성호(개그맨) : "아이라인은 저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입니다."
큼직하게 그린 아이라인!
서서히 갸루상의 얼굴이 나오죠?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30분 정도 걸렸는데요.
요즘 분장의 인기, 정말 실감한다고요.
<인터뷰> 박성호(개그맨) : "처음에 인터넷에서 사진이 돌아다니다가 이런 걸 한 번 해보면 신선할 것 같다. 조금 기대 반 우려 반이 있었는데 그런 걱정이 사라지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으로 많이 바뀌어가지고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화장 전은 사람이고 화장 후는 사람이 아니무니다!"
이제 또 다른 변신의 현장으로 달려가보겠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일렬로 쭉 늘어서 있는 이유, 수염 붙이기 위해섭니다.
kbs드라마 '대왕의 꿈; 촬영이 한창인 경북 경주의 세트인데요.
사극 분장의 백미는 바로 수염 아닐까요?
<녹취> 최슬기(분장사) : "지금 대신들 수염을 붙이고 있는데요. 일반 수염보다는 길이가 긴 편이라서 스프레이를 뿌려서 고정하고 있는 중이에요."
<인터뷰> 고재성(분장사) : "안에서 할 수가 없으니까 밖에서 빠른 시간 내에 전 팀원이 같이 해야되니까 제일 처음에 이제 본드를 발라요. 그런 후 단계별로 붙이고 자르고 다시 또 떨어지지 않게 라텍스라는 걸 발라주고 이러한 과정이죠."
새벽에 시작한 분장이 아침까지 이어지는데요.
<녹취> 전익수(분장사) : "아침에 촬영 시작하기 전에 한두 시간 전에 나와서 연기자 시간에 맞춰서 보조출연자들 마무리 지어놓고 촬영 들어간 다음에 끝날 때까지 계속 작업을 해야돼요. "
천년 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분장, 기분은 어떨까요?
<녹취> 연기자 : "뭔가 색다른 느낌이고요. "
<녹취> 연기자 : "옛날 사람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사극 분장엔 다양한 재료가 쓰이는데요. 분장사의 손은 늘 이렇습니다.
특히나 수염을 붙일 때면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녹취> 이일재(연기자) : "이건 예술이죠. 분장이 예술이죠, 이건. 사람을 완전히 바꿔놓으니까요."
HD화면으로 바뀌면서 분장하기도 더 까다로와졌다고요.
<인터뷰>고재성(분장사) : "TV가 다 HD화면이니까 옛날에는 이제 망을 붙였는데 요즘은 다 망이 보인다고 그러니까 다 손으로 일일이 붙여서 이제 뽑아내는 거죠. 자연스럽게."
<인터뷰> 서인석(연기자) : "많은 배우들의 얼굴을 만지고, 장단점도 파악하면서 역할에 맞춰 하는 건 좀 신기에 가깝다."
분장은 분장실에서만 끝나는 게 아닙니다.
촬영장에서도 분장은 계속되는데요.
<인터뷰> 최수종(연기자) : "분장을 할 때는 항상 그 배역에 맞게 분장팀과 상의를 하고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연출이 되면 좋겠다, 그 신신마다 지금 이렇게 피가 흐르는 것도 하나하나 다 상의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흡족합니다."
네, 피를 한줄기 그릴지 두줄기 그릴지도 끊임없는 상의끝에 나온 결과라고요.
<녹취> 분장사 : "제가 분장한 연기자가 화면에 잘 나왔을 때, 다른 방송사 선후배들이 아, 저 팀 분장 정말 잘했다, 뭐 이런 얘기 들었을 때 제일 보람 있죠."
전혀 다른 인물로 만드는 마법 같은 분장의 세계.
화려한 영상 뒤에는 분장사들의 열정과 정성, 숨은 손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장에 울고 웃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이겠죠.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이분 꼭 챙겨보신다는 분들 많던데요,
사람이 아니무니다,
이 갸루상 인기가 대단하죠?
네,개그맨 박성호씨의 입담도 입담이지만요,
아이라인이 눈보다 커보일 정도로 과한 화장이 웃음부터 터지게 하는데요.
이런 개그맨들의 분장, 또 사극 배우들의 특수분장들은 모두 분장사들의 마법 같은 손을 거쳐 탄생하는데요,
조빛나 기자, 오늘 무대 뒤 숨겨진 분장실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본다고요.
<기자 멘트>
네, 섭외하기정말 어려웠습니다.
분장이 극의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까 그 비밀을 선뜻 공개하기 어려웠겠죠.
그래도 취재에 성공했는데요.
요즘 분장개그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에서 갸루상과 정여사의 변신을 지켜봤구요.
100명이면 100명의 수염모습이 다 다르다는 사극 분장의 비밀도 알아냈습니다.
사실감 100%를 이끌어내는 분장의 세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리포트>
<녹취>박성호(개그맨) : " 갸루상이무니다!"
<녹취>정태호개그맨) : "이거 바꿔줘!"
남자도 여자로 만들고, 평범한 모습도 강렬한 인상으로 바꿔놓는
<녹취>박성호(개그맨) : "갸루상이무니다. 맨얼굴이무니다. 화장하지 않았스무니다!"
마법같은 기술!
<녹취>이일재(연기자) : "예술이죠. 분장이 예술이죠. 사람을 완전히 바꿔놓으니까요."
무대 뒤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실감 100% 분장실을 해부합니다.
지난 수요일, kbs공개홀 앞.
발디딜틈이 없는데요.
뭘 기다리세요?
<녹취> "박성호씨요!"
<녹취> "사람이 아니무니다!"
<녹취> "갸루상 좋아요. 사랑해요!"
짐작하셨죠?
개그콘서트 녹화가 있는 날입니다.
공개홀에서 리허설이 한창인 동안 폭풍전야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분장실입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장수처럼 무기들, 일단 가지런히 정비해놓는데요.
<녹취> 손민주(분장사) : "재료를 미리미리 펼쳐놔야 이따가 빨리빨리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펼쳐놓는 작업이에요."
리허설이 끝나고 개그맨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분장사들의 손길이 빨라지면서 개그맨들의 변신도 척척 이뤄지네요.
아, 이분!
요즘 할아버지로 출연하고 있는 김원효씨네요.
<녹취> 김원효(개그맨) : "제가 원래 갑갑한 것 싫어하는데 요즘 들어 나이든 코너를 많이 해가지고 분장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분장하시는 분들이 분장하기를 좀 편안해 하시더라고요. 워낙 주름살이 많아서."
<녹취> 분장사 : "자리가 딱 있어요!"
네, 주름 안 그리셔도 되겠어요.
남자가 여자로 변신해야 하는 경우, 최대한 예쁘게 보이는 게 목표라는데요.
아, 이분 누구신가 했더니 '브라우니, 물어'의 주인공 정태호씬데요.
<녹취> 손민주(분장사) : "예쁘게 눈화장 하는 거랑 볼터치 들어가는 거랑 요런 거 신경 쓰고 있어요."
정여사로의 변신, 잘 된건가요?
<녹취> 정태호(개그맨) : "이렇게 분장하면 나름 정체성을 좀 잃어가요. 여자가 돼야 되기 때문에 지금도 예쁘지 않나요? 다리도 모으고! 바꿔줘! 요 의상 바꿔줘! 짧아도 너~무 짧아! 긴 걸로 바꿔줘!"
특수분장은 성별도 나이도 바꿔놓습니다!
고된 작업인데요.
<녹취> 엄정영(분장사 ) : "한 4시부터 10시까지 계속 서있어야 해요. 공장 같아요, 공장. 기계에 물건 찍어내는 공장이라고 할까. 정말 바빠요."
이번엔 누가 분장을 받을 차례인가요?
아, 요즘 분장개그가 다시 주목받는데 큰 역할을 한 박성호씨네요.
아침뉴스타임 시청자들을 위해 갸루상 변신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고갸루 캐릭터를 위해 두꺼운 파운데이션은 물론이고요.
반짝반짝하게 보이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고요.
<녹취> 손민주(분장사) : "펄이 많이 들어가고 하얀 섀도를 많이 사용해요. 반짝반짝하는."
갸루상 분장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눈 아닐까요?
아이라인의 큰 그림은 박성호씨가 직접 그리네요.
<녹취> 박성호(개그맨) : "아이라인은 저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입니다."
큼직하게 그린 아이라인!
서서히 갸루상의 얼굴이 나오죠?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30분 정도 걸렸는데요.
요즘 분장의 인기, 정말 실감한다고요.
<인터뷰> 박성호(개그맨) : "처음에 인터넷에서 사진이 돌아다니다가 이런 걸 한 번 해보면 신선할 것 같다. 조금 기대 반 우려 반이 있었는데 그런 걱정이 사라지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으로 많이 바뀌어가지고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화장 전은 사람이고 화장 후는 사람이 아니무니다!"
이제 또 다른 변신의 현장으로 달려가보겠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일렬로 쭉 늘어서 있는 이유, 수염 붙이기 위해섭니다.
kbs드라마 '대왕의 꿈; 촬영이 한창인 경북 경주의 세트인데요.
사극 분장의 백미는 바로 수염 아닐까요?
<녹취> 최슬기(분장사) : "지금 대신들 수염을 붙이고 있는데요. 일반 수염보다는 길이가 긴 편이라서 스프레이를 뿌려서 고정하고 있는 중이에요."
<인터뷰> 고재성(분장사) : "안에서 할 수가 없으니까 밖에서 빠른 시간 내에 전 팀원이 같이 해야되니까 제일 처음에 이제 본드를 발라요. 그런 후 단계별로 붙이고 자르고 다시 또 떨어지지 않게 라텍스라는 걸 발라주고 이러한 과정이죠."
새벽에 시작한 분장이 아침까지 이어지는데요.
<녹취> 전익수(분장사) : "아침에 촬영 시작하기 전에 한두 시간 전에 나와서 연기자 시간에 맞춰서 보조출연자들 마무리 지어놓고 촬영 들어간 다음에 끝날 때까지 계속 작업을 해야돼요. "
천년 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분장, 기분은 어떨까요?
<녹취> 연기자 : "뭔가 색다른 느낌이고요. "
<녹취> 연기자 : "옛날 사람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사극 분장엔 다양한 재료가 쓰이는데요. 분장사의 손은 늘 이렇습니다.
특히나 수염을 붙일 때면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녹취> 이일재(연기자) : "이건 예술이죠. 분장이 예술이죠, 이건. 사람을 완전히 바꿔놓으니까요."
HD화면으로 바뀌면서 분장하기도 더 까다로와졌다고요.
<인터뷰>고재성(분장사) : "TV가 다 HD화면이니까 옛날에는 이제 망을 붙였는데 요즘은 다 망이 보인다고 그러니까 다 손으로 일일이 붙여서 이제 뽑아내는 거죠. 자연스럽게."
<인터뷰> 서인석(연기자) : "많은 배우들의 얼굴을 만지고, 장단점도 파악하면서 역할에 맞춰 하는 건 좀 신기에 가깝다."
분장은 분장실에서만 끝나는 게 아닙니다.
촬영장에서도 분장은 계속되는데요.
<인터뷰> 최수종(연기자) : "분장을 할 때는 항상 그 배역에 맞게 분장팀과 상의를 하고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연출이 되면 좋겠다, 그 신신마다 지금 이렇게 피가 흐르는 것도 하나하나 다 상의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흡족합니다."
네, 피를 한줄기 그릴지 두줄기 그릴지도 끊임없는 상의끝에 나온 결과라고요.
<녹취> 분장사 : "제가 분장한 연기자가 화면에 잘 나왔을 때, 다른 방송사 선후배들이 아, 저 팀 분장 정말 잘했다, 뭐 이런 얘기 들었을 때 제일 보람 있죠."
전혀 다른 인물로 만드는 마법 같은 분장의 세계.
화려한 영상 뒤에는 분장사들의 열정과 정성, 숨은 손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장에 울고 웃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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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개그콘서트’ 무대 뒤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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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05 09:05:38
- 수정2012-10-05 10:39:13
<앵커 멘트>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이분 꼭 챙겨보신다는 분들 많던데요,
사람이 아니무니다,
이 갸루상 인기가 대단하죠?
네,개그맨 박성호씨의 입담도 입담이지만요,
아이라인이 눈보다 커보일 정도로 과한 화장이 웃음부터 터지게 하는데요.
이런 개그맨들의 분장, 또 사극 배우들의 특수분장들은 모두 분장사들의 마법 같은 손을 거쳐 탄생하는데요,
조빛나 기자, 오늘 무대 뒤 숨겨진 분장실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본다고요.
<기자 멘트>
네, 섭외하기정말 어려웠습니다.
분장이 극의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까 그 비밀을 선뜻 공개하기 어려웠겠죠.
그래도 취재에 성공했는데요.
요즘 분장개그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에서 갸루상과 정여사의 변신을 지켜봤구요.
100명이면 100명의 수염모습이 다 다르다는 사극 분장의 비밀도 알아냈습니다.
사실감 100%를 이끌어내는 분장의 세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리포트>
<녹취>박성호(개그맨) : " 갸루상이무니다!"
<녹취>정태호개그맨) : "이거 바꿔줘!"
남자도 여자로 만들고, 평범한 모습도 강렬한 인상으로 바꿔놓는
<녹취>박성호(개그맨) : "갸루상이무니다. 맨얼굴이무니다. 화장하지 않았스무니다!"
마법같은 기술!
<녹취>이일재(연기자) : "예술이죠. 분장이 예술이죠. 사람을 완전히 바꿔놓으니까요."
무대 뒤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실감 100% 분장실을 해부합니다.
지난 수요일, kbs공개홀 앞.
발디딜틈이 없는데요.
뭘 기다리세요?
<녹취> "박성호씨요!"
<녹취> "사람이 아니무니다!"
<녹취> "갸루상 좋아요. 사랑해요!"
짐작하셨죠?
개그콘서트 녹화가 있는 날입니다.
공개홀에서 리허설이 한창인 동안 폭풍전야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분장실입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장수처럼 무기들, 일단 가지런히 정비해놓는데요.
<녹취> 손민주(분장사) : "재료를 미리미리 펼쳐놔야 이따가 빨리빨리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펼쳐놓는 작업이에요."
리허설이 끝나고 개그맨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분장사들의 손길이 빨라지면서 개그맨들의 변신도 척척 이뤄지네요.
아, 이분!
요즘 할아버지로 출연하고 있는 김원효씨네요.
<녹취> 김원효(개그맨) : "제가 원래 갑갑한 것 싫어하는데 요즘 들어 나이든 코너를 많이 해가지고 분장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분장하시는 분들이 분장하기를 좀 편안해 하시더라고요. 워낙 주름살이 많아서."
<녹취> 분장사 : "자리가 딱 있어요!"
네, 주름 안 그리셔도 되겠어요.
남자가 여자로 변신해야 하는 경우, 최대한 예쁘게 보이는 게 목표라는데요.
아, 이분 누구신가 했더니 '브라우니, 물어'의 주인공 정태호씬데요.
<녹취> 손민주(분장사) : "예쁘게 눈화장 하는 거랑 볼터치 들어가는 거랑 요런 거 신경 쓰고 있어요."
정여사로의 변신, 잘 된건가요?
<녹취> 정태호(개그맨) : "이렇게 분장하면 나름 정체성을 좀 잃어가요. 여자가 돼야 되기 때문에 지금도 예쁘지 않나요? 다리도 모으고! 바꿔줘! 요 의상 바꿔줘! 짧아도 너~무 짧아! 긴 걸로 바꿔줘!"
특수분장은 성별도 나이도 바꿔놓습니다!
고된 작업인데요.
<녹취> 엄정영(분장사 ) : "한 4시부터 10시까지 계속 서있어야 해요. 공장 같아요, 공장. 기계에 물건 찍어내는 공장이라고 할까. 정말 바빠요."
이번엔 누가 분장을 받을 차례인가요?
아, 요즘 분장개그가 다시 주목받는데 큰 역할을 한 박성호씨네요.
아침뉴스타임 시청자들을 위해 갸루상 변신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고갸루 캐릭터를 위해 두꺼운 파운데이션은 물론이고요.
반짝반짝하게 보이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고요.
<녹취> 손민주(분장사) : "펄이 많이 들어가고 하얀 섀도를 많이 사용해요. 반짝반짝하는."
갸루상 분장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눈 아닐까요?
아이라인의 큰 그림은 박성호씨가 직접 그리네요.
<녹취> 박성호(개그맨) : "아이라인은 저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입니다."
큼직하게 그린 아이라인!
서서히 갸루상의 얼굴이 나오죠?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30분 정도 걸렸는데요.
요즘 분장의 인기, 정말 실감한다고요.
<인터뷰> 박성호(개그맨) : "처음에 인터넷에서 사진이 돌아다니다가 이런 걸 한 번 해보면 신선할 것 같다. 조금 기대 반 우려 반이 있었는데 그런 걱정이 사라지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으로 많이 바뀌어가지고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화장 전은 사람이고 화장 후는 사람이 아니무니다!"
이제 또 다른 변신의 현장으로 달려가보겠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일렬로 쭉 늘어서 있는 이유, 수염 붙이기 위해섭니다.
kbs드라마 '대왕의 꿈; 촬영이 한창인 경북 경주의 세트인데요.
사극 분장의 백미는 바로 수염 아닐까요?
<녹취> 최슬기(분장사) : "지금 대신들 수염을 붙이고 있는데요. 일반 수염보다는 길이가 긴 편이라서 스프레이를 뿌려서 고정하고 있는 중이에요."
<인터뷰> 고재성(분장사) : "안에서 할 수가 없으니까 밖에서 빠른 시간 내에 전 팀원이 같이 해야되니까 제일 처음에 이제 본드를 발라요. 그런 후 단계별로 붙이고 자르고 다시 또 떨어지지 않게 라텍스라는 걸 발라주고 이러한 과정이죠."
새벽에 시작한 분장이 아침까지 이어지는데요.
<녹취> 전익수(분장사) : "아침에 촬영 시작하기 전에 한두 시간 전에 나와서 연기자 시간에 맞춰서 보조출연자들 마무리 지어놓고 촬영 들어간 다음에 끝날 때까지 계속 작업을 해야돼요. "
천년 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분장, 기분은 어떨까요?
<녹취> 연기자 : "뭔가 색다른 느낌이고요. "
<녹취> 연기자 : "옛날 사람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사극 분장엔 다양한 재료가 쓰이는데요. 분장사의 손은 늘 이렇습니다.
특히나 수염을 붙일 때면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녹취> 이일재(연기자) : "이건 예술이죠. 분장이 예술이죠, 이건. 사람을 완전히 바꿔놓으니까요."
HD화면으로 바뀌면서 분장하기도 더 까다로와졌다고요.
<인터뷰>고재성(분장사) : "TV가 다 HD화면이니까 옛날에는 이제 망을 붙였는데 요즘은 다 망이 보인다고 그러니까 다 손으로 일일이 붙여서 이제 뽑아내는 거죠. 자연스럽게."
<인터뷰> 서인석(연기자) : "많은 배우들의 얼굴을 만지고, 장단점도 파악하면서 역할에 맞춰 하는 건 좀 신기에 가깝다."
분장은 분장실에서만 끝나는 게 아닙니다.
촬영장에서도 분장은 계속되는데요.
<인터뷰> 최수종(연기자) : "분장을 할 때는 항상 그 배역에 맞게 분장팀과 상의를 하고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연출이 되면 좋겠다, 그 신신마다 지금 이렇게 피가 흐르는 것도 하나하나 다 상의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흡족합니다."
네, 피를 한줄기 그릴지 두줄기 그릴지도 끊임없는 상의끝에 나온 결과라고요.
<녹취> 분장사 : "제가 분장한 연기자가 화면에 잘 나왔을 때, 다른 방송사 선후배들이 아, 저 팀 분장 정말 잘했다, 뭐 이런 얘기 들었을 때 제일 보람 있죠."
전혀 다른 인물로 만드는 마법 같은 분장의 세계.
화려한 영상 뒤에는 분장사들의 열정과 정성, 숨은 손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장에 울고 웃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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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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