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바그람 교도소에서 고문” 증언

입력 2012.10.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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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군은 바그람 교도소의 관할권을 아프간 정부에 이양했는데요.

당시 미군의 학대와 고문 상황이 한 재소자의 증언에 의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리포트>

2002년 10월의 아프간 카불.

모하메드 나심씨는 영문도 모른 채 미군에 끌려갔습니다.

탈레반 활동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은 건데요.

당시 美 국방부에서 운영하던 바그람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끔찍한 고문을 받았다고 증언합니다.

손목에 전기 충격을 받은 것은 물론,

일주일간 천장에 매달아 놓기도 했습니다.

머리를 벽에 마구 찍어 내리기도 했습니다.

함께 지내던 재소자 중 일부는 자살을 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정신을 잃었습니다. 일주일간 잠을 못자고 천장에 매달려 있어서 희망이 없었죠."

5개월 후,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감됐지만 바그람 교도소의 생활보다는 나았다고 회상합니다.

실제로, 미군의 자체 조사에서도 바그람 교도소의 고문과 학대는 2002년과 2003년 당시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방 이후, 아프간으로 돌아온 나심씨.

그러나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오늘도 악몽의 수감생활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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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바그람 교도소에서 고문” 증언
    • 입력 2012-10-05 10: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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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군은 바그람 교도소의 관할권을 아프간 정부에 이양했는데요. 당시 미군의 학대와 고문 상황이 한 재소자의 증언에 의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리포트> 2002년 10월의 아프간 카불. 모하메드 나심씨는 영문도 모른 채 미군에 끌려갔습니다. 탈레반 활동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은 건데요. 당시 美 국방부에서 운영하던 바그람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끔찍한 고문을 받았다고 증언합니다. 손목에 전기 충격을 받은 것은 물론, 일주일간 천장에 매달아 놓기도 했습니다. 머리를 벽에 마구 찍어 내리기도 했습니다. 함께 지내던 재소자 중 일부는 자살을 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정신을 잃었습니다. 일주일간 잠을 못자고 천장에 매달려 있어서 희망이 없었죠." 5개월 후,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감됐지만 바그람 교도소의 생활보다는 나았다고 회상합니다. 실제로, 미군의 자체 조사에서도 바그람 교도소의 고문과 학대는 2002년과 2003년 당시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방 이후, 아프간으로 돌아온 나심씨. 그러나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오늘도 악몽의 수감생활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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