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갤럭시S3’ 효과

입력 2012.10.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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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이즈'를 시현했다.

덕분에 당초 목표였던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을 세 분기 만에 달성하고 연매출 200조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글로벌 경기 불황과 미국 애플과의 특허 분쟁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일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격화되는 시장경쟁과 경기불황 심화로 실적 성장을 4분기 이후까지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 영업익 시장 평균예상치 7% 상회 = 5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3분기 잠정실적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1천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7조5천600억원을 7% 이상 웃돌았다.

이는 가장 높게 제시된 예상치였던 8조원마저 상회한 것이다.

매출액도 52조원으로 예상치인 51조5천700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실적 성장폭도 두드러진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은 26% 늘었다.

그 덕분에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20조6천7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였던 20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4조8천700억원으로 23% 늘어나 4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갤럭시S3등 스마트폰이 견인 =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예상대로 갤럭시S3를 앞세운 휴대전화 사업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3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출시 100일 만인 지난달 5일 2천만대를 돌파,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상 최단 기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 8월 미국 스마트폰 특허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에 일방적인 승리를 안겨주는 평결을 한 뒤에도 갤럭시S3의 판매는 꺾이지 않았고 오히려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공개된 실적은 잠정치여서 세부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 이상으로 전체의 60~7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분기 때는 4조1천900억원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었다.

TV, PC 등 다른 세트사업 부문도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부문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경쟁 업체들보다는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실적성장 지속여부는 불투명 =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둠에 따라 이 같은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향후 실적은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가 최대 변수다.

3분기까지 실적은 주요 수익원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 체제를 유지한 결과다.

하지만 4분기는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LG전자, 팬택, 모토로라 등 주요 경쟁사들이 잇달아 전략폰을 쏟아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갤럭시노트의 후속 제품 '갤럭시노트2'를 앞당겨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으나 갤럭시S3만큼의 성과를 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분야도 불투명한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4분기는 3분기만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치열해지는 경쟁과 불황에 위기감을 갖고 4분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삼성도 불황에 대한 위기감을 느기며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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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갤럭시S3’ 효과
    • 입력 2012-10-05 11:20:37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이즈'를 시현했다. 덕분에 당초 목표였던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을 세 분기 만에 달성하고 연매출 200조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글로벌 경기 불황과 미국 애플과의 특허 분쟁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일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격화되는 시장경쟁과 경기불황 심화로 실적 성장을 4분기 이후까지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 영업익 시장 평균예상치 7% 상회 = 5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3분기 잠정실적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1천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7조5천600억원을 7% 이상 웃돌았다. 이는 가장 높게 제시된 예상치였던 8조원마저 상회한 것이다. 매출액도 52조원으로 예상치인 51조5천700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실적 성장폭도 두드러진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은 26% 늘었다. 그 덕분에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20조6천7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였던 20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4조8천700억원으로 23% 늘어나 4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갤럭시S3등 스마트폰이 견인 =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예상대로 갤럭시S3를 앞세운 휴대전화 사업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3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출시 100일 만인 지난달 5일 2천만대를 돌파,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상 최단 기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 8월 미국 스마트폰 특허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에 일방적인 승리를 안겨주는 평결을 한 뒤에도 갤럭시S3의 판매는 꺾이지 않았고 오히려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공개된 실적은 잠정치여서 세부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으나,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 이상으로 전체의 60~7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분기 때는 4조1천900억원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었다. TV, PC 등 다른 세트사업 부문도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부문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경쟁 업체들보다는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실적성장 지속여부는 불투명 =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둠에 따라 이 같은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향후 실적은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가 최대 변수다. 3분기까지 실적은 주요 수익원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 체제를 유지한 결과다. 하지만 4분기는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LG전자, 팬택, 모토로라 등 주요 경쟁사들이 잇달아 전략폰을 쏟아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갤럭시노트의 후속 제품 '갤럭시노트2'를 앞당겨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으나 갤럭시S3만큼의 성과를 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분야도 불투명한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4분기는 3분기만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치열해지는 경쟁과 불황에 위기감을 갖고 4분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삼성도 불황에 대한 위기감을 느기며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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