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함 훔친 뒤 돈 요구…‘반인륜 범죄’ 잇따라

입력 2012.10.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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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골당에 안치된 조상의 유골까지 훔쳐 가서 금품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촌의 한 문중 납골당입니다.

지난 7 월말, 누군가 납골당 자물쇠를 부수고 유골함 1 기를 훔쳐 갔습니다.

납골당에는 유골을 "되찾으려면 지역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라"는 쪽지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신문 광고를 내자 범인들이 전화를 걸어 와 현금 1 억원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도난범 통화 녹음(지난 달) : "유골함은 잃어 버려도 상관이 없다는 그 말씀인 거죠? (알려준) 계좌 번호 3개 있잖아요. 그쪽으로 입금하면 됩니다."

이같은 유골함 도난 피해가 전남 지역에서 경찰에 신고된 것만 4 곳, 10 여기에 이릅니다.

<인터뷰> 피해자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잖아요. 일단은 광고를 내면 무슨 연락이라도 오겠지 하고 광고를 낸 거죠."

이같은 피해는 후손들이 벌초를 왔거나 성묘를 다녀간 뒤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조상을 중시하는 전통문화를 악용해 신종 범죄가 등장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훔친 유골함이 누구 것인지 모르니까. (광고를 보고)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내서 연락을 하는 거죠."

경찰은, 전화 발신지가 중국인 점 등으로 볼 때 중국과 연계된 보이스 피싱 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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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골함 훔친 뒤 돈 요구…‘반인륜 범죄’ 잇따라
    • 입력 2012-10-05 13:04:50
    뉴스 12
<앵커 멘트> 납골당에 안치된 조상의 유골까지 훔쳐 가서 금품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촌의 한 문중 납골당입니다. 지난 7 월말, 누군가 납골당 자물쇠를 부수고 유골함 1 기를 훔쳐 갔습니다. 납골당에는 유골을 "되찾으려면 지역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라"는 쪽지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신문 광고를 내자 범인들이 전화를 걸어 와 현금 1 억원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도난범 통화 녹음(지난 달) : "유골함은 잃어 버려도 상관이 없다는 그 말씀인 거죠? (알려준) 계좌 번호 3개 있잖아요. 그쪽으로 입금하면 됩니다." 이같은 유골함 도난 피해가 전남 지역에서 경찰에 신고된 것만 4 곳, 10 여기에 이릅니다. <인터뷰> 피해자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잖아요. 일단은 광고를 내면 무슨 연락이라도 오겠지 하고 광고를 낸 거죠." 이같은 피해는 후손들이 벌초를 왔거나 성묘를 다녀간 뒤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조상을 중시하는 전통문화를 악용해 신종 범죄가 등장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훔친 유골함이 누구 것인지 모르니까. (광고를 보고)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내서 연락을 하는 거죠." 경찰은, 전화 발신지가 중국인 점 등으로 볼 때 중국과 연계된 보이스 피싱 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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