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나는 과연 중산층일까 살면서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봤을법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중산층의 자신감이 무너지고 삶의 질마저 포기해야 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질문> 김진화 기자, 먼저 중산층이라고 하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있는 가구, 그러니까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엔 나는 중산층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산층 붕괴 조짐은 지난 IMF 외환위기 이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경기 침체와 맞물려 중산층 비중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90년대 7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 64%까지 내려왔고, 저소득층 비중은 그만큼 늘었습니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직이 중산층 감소로 이어졌다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는 부동산 거품 붕괴에 이은 가계 부채 증가가 중산층 위기를 몰고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의 성인 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절반 이상이 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중산층이라는 답변은 46%로 나타났습니다.
서민들 스스로 느끼는 중산층 의식도 상당 부분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실제로 몰락한 중산층 가정의 모습은 어떻던가요?
<답변>
실제로 한 때 번듯한 사업체를 꾸리거나,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가장들이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찾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신용회복위원회에는 지난해 월소득 3백만 원 이상 중산층에서 개인 회생을 신청한 경우가 전년보다 27% 늘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만난 52살 오준선 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
대기업 건설사에 전자 키를 납품하던 회사 사장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도를 맞고 지금은 낮에는 영업사원 저녁에는 고깃집 종업원 밤에는 대리기사 한마디로 투잡도 아닌 쓰리잡을 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문식(오준선 씨 부인) : "여가 생활도 전혀 한번도 해보지도 못하고 금전적인게 하나도 없잖아요. 마냥 바닥생활이니까...상상도 못해요"
이 분 외에도 자녀 학자금이나 아파트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질문> 요즘 같은 풍요의 시대에 상대적인 빈곤층이 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중산층 비중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답변>
요즘 자주 쓰는 말 중에 '가난'을 뜻하는 푸어라는 용어가 있죠.
대표적인게 '하우스 푸어'에서 자녀 교육비로 빈털털이가 된다는 '에듀 푸어', 퇴직 후 빈곤층이 됐다는 '실버푸어'까지 나왔는데요.
문제는 이런 중산층의 위기가 2~30대를 시작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2,30대의 고용불안이 결국 중산층 진입 자체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갈수록 빈곤층 연령이 낮아지고 중산층 복원은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젊은층의 중산층 진입은 어려워지는데 장년층의 중산층 이탈은 급증하는 상황이다보니 우리 경제 허리라는 중산층이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선 세대별 특성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대에게는 청년 일자리, 30대에게는 주거안정과 가계부채 경감방안,
또, 40대에게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 50대 이상은 정년 연장과 노인 일자리 대책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과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개인도 소득의 20% 안에서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과연 중산층일까 살면서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봤을법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중산층의 자신감이 무너지고 삶의 질마저 포기해야 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질문> 김진화 기자, 먼저 중산층이라고 하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있는 가구, 그러니까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엔 나는 중산층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산층 붕괴 조짐은 지난 IMF 외환위기 이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경기 침체와 맞물려 중산층 비중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90년대 7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 64%까지 내려왔고, 저소득층 비중은 그만큼 늘었습니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직이 중산층 감소로 이어졌다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는 부동산 거품 붕괴에 이은 가계 부채 증가가 중산층 위기를 몰고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의 성인 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절반 이상이 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중산층이라는 답변은 46%로 나타났습니다.
서민들 스스로 느끼는 중산층 의식도 상당 부분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실제로 몰락한 중산층 가정의 모습은 어떻던가요?
<답변>
실제로 한 때 번듯한 사업체를 꾸리거나,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가장들이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찾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신용회복위원회에는 지난해 월소득 3백만 원 이상 중산층에서 개인 회생을 신청한 경우가 전년보다 27% 늘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만난 52살 오준선 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
대기업 건설사에 전자 키를 납품하던 회사 사장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도를 맞고 지금은 낮에는 영업사원 저녁에는 고깃집 종업원 밤에는 대리기사 한마디로 투잡도 아닌 쓰리잡을 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문식(오준선 씨 부인) : "여가 생활도 전혀 한번도 해보지도 못하고 금전적인게 하나도 없잖아요. 마냥 바닥생활이니까...상상도 못해요"
이 분 외에도 자녀 학자금이나 아파트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질문> 요즘 같은 풍요의 시대에 상대적인 빈곤층이 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중산층 비중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답변>
요즘 자주 쓰는 말 중에 '가난'을 뜻하는 푸어라는 용어가 있죠.
대표적인게 '하우스 푸어'에서 자녀 교육비로 빈털털이가 된다는 '에듀 푸어', 퇴직 후 빈곤층이 됐다는 '실버푸어'까지 나왔는데요.
문제는 이런 중산층의 위기가 2~30대를 시작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2,30대의 고용불안이 결국 중산층 진입 자체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갈수록 빈곤층 연령이 낮아지고 중산층 복원은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젊은층의 중산층 진입은 어려워지는데 장년층의 중산층 이탈은 급증하는 상황이다보니 우리 경제 허리라는 중산층이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선 세대별 특성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대에게는 청년 일자리, 30대에게는 주거안정과 가계부채 경감방안,
또, 40대에게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 50대 이상은 정년 연장과 노인 일자리 대책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과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개인도 소득의 20% 안에서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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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이슈] 중산층이 사라진다…新 빈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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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05 16:16:28
<앵커 멘트>
나는 과연 중산층일까 살면서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봤을법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중산층의 자신감이 무너지고 삶의 질마저 포기해야 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질문> 김진화 기자, 먼저 중산층이라고 하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있는 가구, 그러니까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엔 나는 중산층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산층 붕괴 조짐은 지난 IMF 외환위기 이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경기 침체와 맞물려 중산층 비중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90년대 7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 64%까지 내려왔고, 저소득층 비중은 그만큼 늘었습니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직이 중산층 감소로 이어졌다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는 부동산 거품 붕괴에 이은 가계 부채 증가가 중산층 위기를 몰고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의 성인 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절반 이상이 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중산층이라는 답변은 46%로 나타났습니다.
서민들 스스로 느끼는 중산층 의식도 상당 부분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실제로 몰락한 중산층 가정의 모습은 어떻던가요?
<답변>
실제로 한 때 번듯한 사업체를 꾸리거나,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가장들이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찾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신용회복위원회에는 지난해 월소득 3백만 원 이상 중산층에서 개인 회생을 신청한 경우가 전년보다 27% 늘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만난 52살 오준선 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
대기업 건설사에 전자 키를 납품하던 회사 사장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도를 맞고 지금은 낮에는 영업사원 저녁에는 고깃집 종업원 밤에는 대리기사 한마디로 투잡도 아닌 쓰리잡을 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문식(오준선 씨 부인) : "여가 생활도 전혀 한번도 해보지도 못하고 금전적인게 하나도 없잖아요. 마냥 바닥생활이니까...상상도 못해요"
이 분 외에도 자녀 학자금이나 아파트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질문> 요즘 같은 풍요의 시대에 상대적인 빈곤층이 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중산층 비중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답변>
요즘 자주 쓰는 말 중에 '가난'을 뜻하는 푸어라는 용어가 있죠.
대표적인게 '하우스 푸어'에서 자녀 교육비로 빈털털이가 된다는 '에듀 푸어', 퇴직 후 빈곤층이 됐다는 '실버푸어'까지 나왔는데요.
문제는 이런 중산층의 위기가 2~30대를 시작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2,30대의 고용불안이 결국 중산층 진입 자체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갈수록 빈곤층 연령이 낮아지고 중산층 복원은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젊은층의 중산층 진입은 어려워지는데 장년층의 중산층 이탈은 급증하는 상황이다보니 우리 경제 허리라는 중산층이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선 세대별 특성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대에게는 청년 일자리, 30대에게는 주거안정과 가계부채 경감방안,
또, 40대에게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 50대 이상은 정년 연장과 노인 일자리 대책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과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개인도 소득의 20% 안에서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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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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