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채 석 달이 되지 않은 조와 클라크.
최근 이 두 아이는 백일해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백일해는 무려 백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호흡기 질환인데요.
초기에는 콧물과 기침, 그리고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후 숨이 넘어갈 듯한 기침이 장기간 계속되고 기침 끝에 구토나 끈끈한 가래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백일해는 성인에겐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유아가 백일해에 감염되면 이차세균성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딘 블룸버그(소아과 의사) : “아이들은 계속 기침을 하며 숨을 들이마시지 못합니다. 계속 숨을 내쉬며 기침을 하다가 산소를 충분히 얻지 못해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백일해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승을 부렸는데요.
이후 발병률이 점점 낮아져 2000년대부터는 사실상 사라진 전염병으로 취급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퇴치됐다고 여겼던 백일해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올 들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보고된 백일해 환자가 4천7백 건을 넘어, 지난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최근 백일해가 급속도로 퍼져 반세기 만에 최악의 발병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도 전남 영암의 한 중고교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병해 우려를 낳았죠.
현재 영국 보건 당국은 2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백일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신부들에게 백일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임 샐리 데이비스(영국 보건부) : “백일해 백신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항체는 임신부들을 보호할 뿐 아니라 태반을 통해 전달돼 태아도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때 접종한 백일해 백신의 방어 효과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므로, 필요할 경우 청소년기나 성인이 돼서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구촌 건강 정보였습니다.
최근 이 두 아이는 백일해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백일해는 무려 백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호흡기 질환인데요.
초기에는 콧물과 기침, 그리고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후 숨이 넘어갈 듯한 기침이 장기간 계속되고 기침 끝에 구토나 끈끈한 가래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백일해는 성인에겐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유아가 백일해에 감염되면 이차세균성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딘 블룸버그(소아과 의사) : “아이들은 계속 기침을 하며 숨을 들이마시지 못합니다. 계속 숨을 내쉬며 기침을 하다가 산소를 충분히 얻지 못해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백일해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승을 부렸는데요.
이후 발병률이 점점 낮아져 2000년대부터는 사실상 사라진 전염병으로 취급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퇴치됐다고 여겼던 백일해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올 들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보고된 백일해 환자가 4천7백 건을 넘어, 지난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최근 백일해가 급속도로 퍼져 반세기 만에 최악의 발병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도 전남 영암의 한 중고교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병해 우려를 낳았죠.
현재 영국 보건 당국은 2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백일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신부들에게 백일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임 샐리 데이비스(영국 보건부) : “백일해 백신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항체는 임신부들을 보호할 뿐 아니라 태반을 통해 전달돼 태아도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때 접종한 백일해 백신의 방어 효과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므로, 필요할 경우 청소년기나 성인이 돼서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구촌 건강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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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건강정보] ‘백일해 주의보’…영유아 특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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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09 13:00:42
태어난 지 채 석 달이 되지 않은 조와 클라크.
최근 이 두 아이는 백일해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백일해는 무려 백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호흡기 질환인데요.
초기에는 콧물과 기침, 그리고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후 숨이 넘어갈 듯한 기침이 장기간 계속되고 기침 끝에 구토나 끈끈한 가래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백일해는 성인에겐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유아가 백일해에 감염되면 이차세균성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딘 블룸버그(소아과 의사) : “아이들은 계속 기침을 하며 숨을 들이마시지 못합니다. 계속 숨을 내쉬며 기침을 하다가 산소를 충분히 얻지 못해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백일해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승을 부렸는데요.
이후 발병률이 점점 낮아져 2000년대부터는 사실상 사라진 전염병으로 취급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퇴치됐다고 여겼던 백일해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올 들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보고된 백일해 환자가 4천7백 건을 넘어, 지난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최근 백일해가 급속도로 퍼져 반세기 만에 최악의 발병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도 전남 영암의 한 중고교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병해 우려를 낳았죠.
현재 영국 보건 당국은 2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백일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신부들에게 백일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임 샐리 데이비스(영국 보건부) : “백일해 백신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항체는 임신부들을 보호할 뿐 아니라 태반을 통해 전달돼 태아도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때 접종한 백일해 백신의 방어 효과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므로, 필요할 경우 청소년기나 성인이 돼서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구촌 건강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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