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충전] 위암 아내 위한 남편의 ‘건강 밥상’

입력 2012.10.11 (09:16) 수정 2012.10.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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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은 잃고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데요.

평소 우리가 무심코 먹는 음식들도 알게모르게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죠.

네,가끔 큰 병에 걸리고 나서, 모든 인스턴트 식품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끊고 자연식으로 건강을 되찾았단 분들도 볼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부부 보시면 이런 게 진짜 자연밥상이구나, 싶으실 겁니다.

정아연 기자,이분들 아예 산 속에 집을 짓고 웬만한 건 다 키워드신다고요?

<기자 멘트>

육류 위주의 기름진 식습관 때문에 큰 병을 얻었던 탓인지, 이분들, 음식으로 건강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내 위하는 남편의 지극정성도 대단했는데요.

건강밥상으로 암을 이겨냈다는 이들 부부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구불구불~ 황악산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담한 황토집이 나타나는데요.

바람도 구름도 쉬어갈 듯한 이곳에 특별한 사연의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경쾌한 댄스음악이 흐르더니, 잠시 후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

몸놀림이 심상치 않죠.

<인터뷰> 최인숙(아내) : “전인체조가 아침에 일어나면 세포를 깨우니까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서 하게 됐어요.”

2006년 예상치 못했던 아내의 위암 4기 선고, 그때부터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인터뷰> 신춘식(남편) : “주위에서 있잖아요. 집사람이 어떠냐하면서요, 그게 너무 힘들어요. 그것을 다 뿌리치면서 오는데 집사람은 돈 없어서 안 해주는지 알거든요.”

남편은 모든 것들을 뿌리치고 산 속에서의 삶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2년 만에 건강해졌는데요.

<인터뷰> 신춘식(남편) : “좋다! 당신하고 같이 살 수 있는 게 제일 중요하다. 산으로 가자. 여기가 지금 해발 500m입니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그렇게 해서 지은 황토집 구경해볼까요?

<인터뷰> 신춘식(남편) : “거의 황토로 돼있습니다. 황토고 이거 나무 소나무로 다.”

몸에 좋은 황토를 몇 번씩 덧칠하고, 노송으로 쌓아올린 이 세상 하나뿐인 아내를 위한 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구석구석 아내를 위한 공간이 많았는데요.

<녹취> “집사람이 아파서 견과류를 많이 먹어야 돼요.”

이름하여, ‘견과류 방’입니다.

저녁을 준비한다던 부부가 부엌이 아닌 뒷산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녹취> “ 장뇌삼 한 번 보여줄게요. 일로 와보이소. 요것도 기고요~ 요것도 기고요~”

남편이 직접 심은 3년 된 장뇌삼입니다.

이렇게 산과 들에서 밥상 위 식재료를 공수하는데요.

<녹취> “ 내가 맨날 주는 것은 집사람 아니면 줄 사람 없지요.”

<녹취> “나 이제 기운 넘치는데. 그만 먹어도 되는데~ 또 먹으라고?”

몸에 좋은 건 무조건 아내의 입으로 직행!

아내의 건강을 되찾은 비결, 자연 속에 있었는데요.

<녹취> “응~ 향이 너무 끝내줘요. ”

바로 산에서 자라는 먹거리와 남편의 지극정성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춘식(남편) : “항염효과를 80%가지고 있는 질경이입니다. 질경이를 캐가지고요. 이걸로 이제 효소 담거든요. 효소.”

이분들의 보물 창고 보여주신다는데요~

아내의 건강을 지킨 특별한 항아리들!

이속에는 산야초와 과실이 익어가고 있었는데요.

3년 정도 발효시킨 다양한 효소들. 이 집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천연조미료라고요.

<녹취> “화학조미료는 아무래도 몸에 안 좋으니까 그런 것 대신에 먹는 거를, 먹을거리를 찾다보니까 효소를 제가 만나게 된 거죠.”

효소를 담는 법, 간단합니다.

식재료를 뿌리째 설탕과 버무려 주면 끝.

여기에 시간이 맛을 만들어주는데요.

<녹취> “입 맛 없고 하신 분들 특히 항암 맞고 입맛 없잖아요. 그때 이런 것들 먹으면 입맛을 살릴 수가 있어요.”

효소를 이용한 이 집 밥상 위 건강식 배워볼까요?

제철에 나는 싱싱한 채소들을 먹기 좋게 썰어서 익힙니다.

살구효소와 마를 소스로 만들어서 채소와 섞어주면~ 싱싱한 “살구마 샐러드‘ 완성!

이번에는 매실효소를 넣은 요리인데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를, 양념과 잘 졸여주면, 아이들 밥반찬으로도 좋은 견과류 조림이 완성됩니다.

<녹취> “여보, 이거 간 좀 봐 주세요”

<녹취> “아, 예. 먹어봐야죠. 맛있게 해놨습니까.”

<녹취> “역시 맛있어. 간이 딱 됐고 이게 뭐냐하면 짜지도 않고 밍밍하지 않고 딱 맛있네.”

<녹취> ‘“음식으로 치유가 안 되는 거는 약으로도 치유가 될 수가 없거든요. 음식은 골고루 있잖아요. 잘 드시기만 하면.건강해질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최근 다른 이들에게도 건강밥상 알려주고 싶어 영양학 공부도 시작하셨다고요

<인터뷰> 신춘식(남편) : “내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에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10년이 되든 분명히 이룰 거예요. 왜 그러냐면 내가 이걸 이루지 못하면 집사람이 영양을 섭취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분명히 아마 이룰 겁니다.”

이튿날, 시골의 해는 도시보다 부지런한데요.

<녹취> “여보, 개똥쑥 음료 먹읍시다.”

모닝커피 대신 효소음료로 아침을 엽니다.

<인터뷰> 최인숙(아내) : “힘이 솟는 것 같죠. 이제 다시는 암이 안 걸릴 것 같고. 예방하는 차원에서 먹는 거기 때문에 평생 건강하게 살 것 같아요. ”

부부에게 음식이란, 몸만 치유하는 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건강한 삶의 비법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춘식(남편) : “먹는 것은 사실 이렇게 산에서 있는 그대로 자연 그대로 채취해가지고 욕심 부리지 않고. ”

<인터뷰> 최인숙(아내) : “자연에서 이제 신랑이 갖다 주는 음식으로 맛있게 음식을 해서 행복하게 먹으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죠. ”

자연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살아가는 부부.

항아리 속 효소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행복도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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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0-11 09:16:06
    • 수정2012-10-11 09: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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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은 잃고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데요. 평소 우리가 무심코 먹는 음식들도 알게모르게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죠. 네,가끔 큰 병에 걸리고 나서, 모든 인스턴트 식품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끊고 자연식으로 건강을 되찾았단 분들도 볼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부부 보시면 이런 게 진짜 자연밥상이구나, 싶으실 겁니다. 정아연 기자,이분들 아예 산 속에 집을 짓고 웬만한 건 다 키워드신다고요? <기자 멘트> 육류 위주의 기름진 식습관 때문에 큰 병을 얻었던 탓인지, 이분들, 음식으로 건강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내 위하는 남편의 지극정성도 대단했는데요. 건강밥상으로 암을 이겨냈다는 이들 부부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구불구불~ 황악산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담한 황토집이 나타나는데요. 바람도 구름도 쉬어갈 듯한 이곳에 특별한 사연의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경쾌한 댄스음악이 흐르더니, 잠시 후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 몸놀림이 심상치 않죠. <인터뷰> 최인숙(아내) : “전인체조가 아침에 일어나면 세포를 깨우니까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서 하게 됐어요.” 2006년 예상치 못했던 아내의 위암 4기 선고, 그때부터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인터뷰> 신춘식(남편) : “주위에서 있잖아요. 집사람이 어떠냐하면서요, 그게 너무 힘들어요. 그것을 다 뿌리치면서 오는데 집사람은 돈 없어서 안 해주는지 알거든요.” 남편은 모든 것들을 뿌리치고 산 속에서의 삶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2년 만에 건강해졌는데요. <인터뷰> 신춘식(남편) : “좋다! 당신하고 같이 살 수 있는 게 제일 중요하다. 산으로 가자. 여기가 지금 해발 500m입니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그렇게 해서 지은 황토집 구경해볼까요? <인터뷰> 신춘식(남편) : “거의 황토로 돼있습니다. 황토고 이거 나무 소나무로 다.” 몸에 좋은 황토를 몇 번씩 덧칠하고, 노송으로 쌓아올린 이 세상 하나뿐인 아내를 위한 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구석구석 아내를 위한 공간이 많았는데요. <녹취> “집사람이 아파서 견과류를 많이 먹어야 돼요.” 이름하여, ‘견과류 방’입니다. 저녁을 준비한다던 부부가 부엌이 아닌 뒷산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녹취> “ 장뇌삼 한 번 보여줄게요. 일로 와보이소. 요것도 기고요~ 요것도 기고요~” 남편이 직접 심은 3년 된 장뇌삼입니다. 이렇게 산과 들에서 밥상 위 식재료를 공수하는데요. <녹취> “ 내가 맨날 주는 것은 집사람 아니면 줄 사람 없지요.” <녹취> “나 이제 기운 넘치는데. 그만 먹어도 되는데~ 또 먹으라고?” 몸에 좋은 건 무조건 아내의 입으로 직행! 아내의 건강을 되찾은 비결, 자연 속에 있었는데요. <녹취> “응~ 향이 너무 끝내줘요. ” 바로 산에서 자라는 먹거리와 남편의 지극정성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춘식(남편) : “항염효과를 80%가지고 있는 질경이입니다. 질경이를 캐가지고요. 이걸로 이제 효소 담거든요. 효소.” 이분들의 보물 창고 보여주신다는데요~ 아내의 건강을 지킨 특별한 항아리들! 이속에는 산야초와 과실이 익어가고 있었는데요. 3년 정도 발효시킨 다양한 효소들. 이 집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천연조미료라고요. <녹취> “화학조미료는 아무래도 몸에 안 좋으니까 그런 것 대신에 먹는 거를, 먹을거리를 찾다보니까 효소를 제가 만나게 된 거죠.” 효소를 담는 법, 간단합니다. 식재료를 뿌리째 설탕과 버무려 주면 끝. 여기에 시간이 맛을 만들어주는데요. <녹취> “입 맛 없고 하신 분들 특히 항암 맞고 입맛 없잖아요. 그때 이런 것들 먹으면 입맛을 살릴 수가 있어요.” 효소를 이용한 이 집 밥상 위 건강식 배워볼까요? 제철에 나는 싱싱한 채소들을 먹기 좋게 썰어서 익힙니다. 살구효소와 마를 소스로 만들어서 채소와 섞어주면~ 싱싱한 “살구마 샐러드‘ 완성! 이번에는 매실효소를 넣은 요리인데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를, 양념과 잘 졸여주면, 아이들 밥반찬으로도 좋은 견과류 조림이 완성됩니다. <녹취> “여보, 이거 간 좀 봐 주세요” <녹취> “아, 예. 먹어봐야죠. 맛있게 해놨습니까.” <녹취> “역시 맛있어. 간이 딱 됐고 이게 뭐냐하면 짜지도 않고 밍밍하지 않고 딱 맛있네.” <녹취> ‘“음식으로 치유가 안 되는 거는 약으로도 치유가 될 수가 없거든요. 음식은 골고루 있잖아요. 잘 드시기만 하면.건강해질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최근 다른 이들에게도 건강밥상 알려주고 싶어 영양학 공부도 시작하셨다고요 <인터뷰> 신춘식(남편) : “내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에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10년이 되든 분명히 이룰 거예요. 왜 그러냐면 내가 이걸 이루지 못하면 집사람이 영양을 섭취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분명히 아마 이룰 겁니다.” 이튿날, 시골의 해는 도시보다 부지런한데요. <녹취> “여보, 개똥쑥 음료 먹읍시다.” 모닝커피 대신 효소음료로 아침을 엽니다. <인터뷰> 최인숙(아내) : “힘이 솟는 것 같죠. 이제 다시는 암이 안 걸릴 것 같고. 예방하는 차원에서 먹는 거기 때문에 평생 건강하게 살 것 같아요. ” 부부에게 음식이란, 몸만 치유하는 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건강한 삶의 비법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춘식(남편) : “먹는 것은 사실 이렇게 산에서 있는 그대로 자연 그대로 채취해가지고 욕심 부리지 않고. ” <인터뷰> 최인숙(아내) : “자연에서 이제 신랑이 갖다 주는 음식으로 맛있게 음식을 해서 행복하게 먹으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죠. ” 자연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살아가는 부부. 항아리 속 효소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행복도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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