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NLL 비밀 대화록’ 유무 놓고 공방 확산

<앵커 멘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 NLL 포기 발언 유무와 이른바 비밀대화록 유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간의 비밀대화도, 대화록도 없다."

당시 회담 수행단의 반격에 최초 폭로자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추가 내용이 있다며 재반격했습니다.

<녹취> 정문헌(새누리당 의원/어제) :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돼서 수도권에서 다 내보내시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대통령께서 김정일에게 한 기록이 대화록 내용에 들어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NLL 포기는 물론 핵 문제와 주한미군의 수도권 철수 문제까지 대화록에 나와 있다는 겁니다.

이를 '대북게이트'로 규정한 새누리당, 국정조사요구서를 오늘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당시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후보가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단독회담도 녹취록도 없다며 대화록을 봤다면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 : "박근혜 후보의 지지도 하락의 국면전환용으로 이러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전근대적 색깔론(입니다.)"

새누리당 공세를 신북풍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비공개 대화록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정조사도 하겠다며 박근혜 후보의 입장은 뭐냐고 반박했습니다.

'NLL 포기' 발언 여부가 '주한미군 이전'까지 확산됐습니다.

진실 확인이 쉽지않은 가운데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