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40억대 오리고기 가맹점 사기 주의

입력 2012.10.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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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리전문 음식점에 투자해 수익을 내주겠다며 45억 원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후자금을 날린 피해자가 많았는데 솔깃한 사기 수법을 눈여겨 봐두시기 바랍니다.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죄목이 뭡니까. 뭐 어쨌다는 거예요?(유사수신행위입니다)."

영농조합 사무실을 내건 뒤 오리고기 음식점에 투자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곳입니다.

최대 1억 원을 6개월만 투자하면 한 달에 최고 20%의 이자를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수법을 썼습니다.

그러나 실제 투자한 데는 오리 고기 음식점 단 2곳뿐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대표 이모씨.

투자자가 의심하면 차용증을 써주고 안심시켰습니다.

<인터뷰> 이00(피의자/음성변조) : "직영점을 추가로 만들어 가면서 자금이 부족하니까 자금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목돈이 없는 주부들이나 퇴직자에게 영농법인 명의로 신용카드 할부 결재를 해주는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계를 조직해 투자한 주부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일(서울 방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처음에 투자금을 받아서 이자를 꼬박꼬박 잘 줍니다. 제대로 된 사업인 것처럼 믿게 되고 더 큰 금액을 투자하는 (수법입니다)."

확인된 피해액은 45억 원,

50대 퇴직자와 가정주부 3백 여명이 피해자입니다.

<인터뷰> 김00(피해자/음성변조) :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내가 아프거나 병 들면 쓰려고 모은 건데 너무 황당하죠."

경찰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하는 사업에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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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40억대 오리고기 가맹점 사기 주의
    • 입력 2012-10-17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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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리전문 음식점에 투자해 수익을 내주겠다며 45억 원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후자금을 날린 피해자가 많았는데 솔깃한 사기 수법을 눈여겨 봐두시기 바랍니다.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죄목이 뭡니까. 뭐 어쨌다는 거예요?(유사수신행위입니다)." 영농조합 사무실을 내건 뒤 오리고기 음식점에 투자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곳입니다. 최대 1억 원을 6개월만 투자하면 한 달에 최고 20%의 이자를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수법을 썼습니다. 그러나 실제 투자한 데는 오리 고기 음식점 단 2곳뿐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대표 이모씨. 투자자가 의심하면 차용증을 써주고 안심시켰습니다. <인터뷰> 이00(피의자/음성변조) : "직영점을 추가로 만들어 가면서 자금이 부족하니까 자금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목돈이 없는 주부들이나 퇴직자에게 영농법인 명의로 신용카드 할부 결재를 해주는 수법까지 동원했습니다. 계를 조직해 투자한 주부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일(서울 방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처음에 투자금을 받아서 이자를 꼬박꼬박 잘 줍니다. 제대로 된 사업인 것처럼 믿게 되고 더 큰 금액을 투자하는 (수법입니다)." 확인된 피해액은 45억 원, 50대 퇴직자와 가정주부 3백 여명이 피해자입니다. <인터뷰> 김00(피해자/음성변조) :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내가 아프거나 병 들면 쓰려고 모은 건데 너무 황당하죠." 경찰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하는 사업에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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