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범죄 사각지대 없앤다

입력 2012.10.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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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이 되면 으슥해지는 골목길에서 혹시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예 범죄를 일으킬 마음이 들지 않도록 디자인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시도됐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린 골목길. 주민들은 혼자 지나기가 불안합니다.

<인터뷰> 안인영(주민) : "늦게 오는 경우도 사실 있거든요. 그러면 남편한테 마중 나와달라고."

하지만 전봇대에 붙은 비상벨을 누르자 요란한 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이 골목을 내다봅니다.

곳곳에 노란색 대문의 지킴이 집을 두고 CCTV까지 설치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으슥한 골목길도 아예 운동 코스로 지정해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관찰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는 범죄 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겁니다.

<인터뷰> 표창원(경찰대 교수) : "최소 20%에서 최대 80%에 이르는 상당한 범죄 예방효과가 많은 나라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폭력이 많던 학교에도 범죄 예방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후미진 공간을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바꿨습니다.

CCTV 모니터도 학교 입구에 설치해 누구든 볼 수 있게 하자 감시당한다는 불쾌감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신수빈 : "CCTV가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시설이 생기니까 CCTV도 편리해지고 공간도 한층 편리해졌어요."

서울시는 시범 지역의 효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범죄예방 디자인 지역을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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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으로 범죄 사각지대 없앤다
    • 입력 2012-10-18 07: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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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이 되면 으슥해지는 골목길에서 혹시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예 범죄를 일으킬 마음이 들지 않도록 디자인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시도됐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린 골목길. 주민들은 혼자 지나기가 불안합니다. <인터뷰> 안인영(주민) : "늦게 오는 경우도 사실 있거든요. 그러면 남편한테 마중 나와달라고." 하지만 전봇대에 붙은 비상벨을 누르자 요란한 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이 골목을 내다봅니다. 곳곳에 노란색 대문의 지킴이 집을 두고 CCTV까지 설치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으슥한 골목길도 아예 운동 코스로 지정해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관찰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는 범죄 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겁니다. <인터뷰> 표창원(경찰대 교수) : "최소 20%에서 최대 80%에 이르는 상당한 범죄 예방효과가 많은 나라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폭력이 많던 학교에도 범죄 예방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후미진 공간을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바꿨습니다. CCTV 모니터도 학교 입구에 설치해 누구든 볼 수 있게 하자 감시당한다는 불쾌감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신수빈 : "CCTV가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시설이 생기니까 CCTV도 편리해지고 공간도 한층 편리해졌어요." 서울시는 시범 지역의 효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범죄예방 디자인 지역을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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