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무료 공중 샤워장 이용 급증

<앵커 멘트>

프랑스에도 공중 샤워장이 있는데요,

극빈자들을 위해 만든 무료 샤워장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리포트>

파리에는 17개의 무료 공중 샤워장이 있습니다.

20분간 무료로 샤워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노숙자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노숙자 :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청결은 존엄성이니까요."

양복을 말끔하게 입은 남자와 화장을 한 여자, 또는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무료 샤워장 관리자 : "노숙자도 아니고 집도 있는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샤워해요. 온수비를 절약하기 위해서죠."

특히 자기 집에 욕실이 있는데도 온수비용이 부담스러운 노년층이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할머니 : "절박함이 부끄러움을 앞서기 마련이죠."

파리 내 무료 공중 샤워장은 10년간 세배나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익명의 할아버지 : "신발도 안 신은 채 와서 샤워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비극적입니다. 프랑스의 이면이 보이죠."

파리에서는 매년 약 백 만명이 무료 공중 샤워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