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고속단정 뒤집혀 5명 사망

입력 2012.10.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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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제주 해상에서 침수 중인 외국 화물선 구조에 나섰던

해경 고속 단정이 전복되면서 외국인 선원 5명이 숨지고 대원 1명이 중태에 빠졌는데요.

해경은 오늘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원인조사와 함께 사고 수습에 나섭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에 빠졌다가 천신만고 끝에 구조된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 외국인 선원과 해경대원을 태운 경비함이 제주항에 들어왔습니다.

필사의 구조 속에 구사일생의 기쁨도 잠시, 외국인 선원들은 동료 선원 5명을 잃었다는 생각에 슬픔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녹취> 중국인 선원 : ("하실 말씀 있습니까?") "…"

해경 고속 단정이 전복되는 사고가 난 것은 어제 오후 12시 26분쯤.

차귀도 남서쪽 해상에서 침몰하는 외국인 선원 11명을 구조하고 경비함으로 이동하던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뒤집혔습니다.

정원보다 6명이나 더 태우고 4미터 안팎의 높은 물결 속에 이동하다 사고가 난 겁니다.

<인터뷰> 조준억(제주해양경찰서장) : "대원들이 자기 생명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이 구조하기 위한 불가피한 현장의 안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외국 화물선은 이미 침몰했고,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나택(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 "화물창에 물이 샌 경위, 기관실에 물이 들어 온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오늘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와 함께 숨진 외국인 선원 시신 인계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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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고속단정 뒤집혀 5명 사망
    • 입력 2012-10-19 0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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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제주 해상에서 침수 중인 외국 화물선 구조에 나섰던 해경 고속 단정이 전복되면서 외국인 선원 5명이 숨지고 대원 1명이 중태에 빠졌는데요. 해경은 오늘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원인조사와 함께 사고 수습에 나섭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에 빠졌다가 천신만고 끝에 구조된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 외국인 선원과 해경대원을 태운 경비함이 제주항에 들어왔습니다. 필사의 구조 속에 구사일생의 기쁨도 잠시, 외국인 선원들은 동료 선원 5명을 잃었다는 생각에 슬픔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녹취> 중국인 선원 : ("하실 말씀 있습니까?") "…" 해경 고속 단정이 전복되는 사고가 난 것은 어제 오후 12시 26분쯤. 차귀도 남서쪽 해상에서 침몰하는 외국인 선원 11명을 구조하고 경비함으로 이동하던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뒤집혔습니다. 정원보다 6명이나 더 태우고 4미터 안팎의 높은 물결 속에 이동하다 사고가 난 겁니다. <인터뷰> 조준억(제주해양경찰서장) : "대원들이 자기 생명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이 구조하기 위한 불가피한 현장의 안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외국 화물선은 이미 침몰했고,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나택(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 "화물창에 물이 샌 경위, 기관실에 물이 들어 온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오늘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와 함께 숨진 외국인 선원 시신 인계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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