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남 감독 “첫 우승 FA컵으로”

입력 2012.10.19 (17:47) 수정 2012.10.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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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 아닌 저희 자신과 싸울 겁니다."(황선홍 포항 감독 / 사진 오른쪽)



"경남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최진한 경남 감독 / 사진 왼쪽)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두고 4년 만에 다시 만난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 FC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황선홍 감독은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하루 앞둔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항 부임 이후 한결같은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면서 "내일 우승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꼭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진한 감독도 "우리 선수들과 경남 도민 전체의 열망이 강하다"면서 "우승 트로피를 꼭 창원으로 갖고 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0년 말부터 나란히 지휘봉을 잡은 양 팀 감독은 우승상금 2억원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쏠쏠한 부상 외에도 부임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FA컵 우승에 대한 저의 마음은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절실하다"면서 "누구보다 강한 열망으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최진한 감독은 "저는 감독으로서 우승해 본 경험이 있지만, 황 감독은 아직 없다"며 "우승도 해 본 사람이 한다"고 맞섰다.



2008년 결승전에서 포항에 0-2로 진 경남은 ’복수혈전’의 걸림돌로 객관적인 전력차와 포항의 ‘홈 어드밴티지’를 꼽았다.



최진한 감독은 "포항은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며 노병준과 아사모아, 박성호 등 선수들이 위협적"이라면서 "포항 관중의 응원에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어게인 2008’을 노리는 포항은 경남의 공격력과 스피드를 강점으로 꼽았다.



황선홍 감독은 "경남은 공수전환이 빠르고 역습이 신속하고 정확해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윤일록과 김인한, 까이끼를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4년 만의 ‘진검승부’를 앞둔 양 팀 감독은 우승을 위해 승부차기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최진한 감독은 "포항의 공격력이 좋지만 저희가 후반까지 잘 버틴다면 연장을 지나 승부차기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 2차례(32강 ·8강) 승부차기에서 이겨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김병지의 페널티킥 방어율이 높다고 하나 저희도 경남이 차는 순번이나 방향을 다 알기 때문에 내일은 작전을 변경하셔야 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포항과 경남의 FA컵 결승전은 20일 오후 2시부터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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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경남 감독 “첫 우승 FA컵으로”
    • 입력 2012-10-19 17:47:04
    • 수정2012-10-19 17:57:15
    연합뉴스
"경남이 아닌 저희 자신과 싸울 겁니다."(황선홍 포항 감독 / 사진 오른쪽)

"경남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최진한 경남 감독 / 사진 왼쪽)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두고 4년 만에 다시 만난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 FC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황선홍 감독은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하루 앞둔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항 부임 이후 한결같은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면서 "내일 우승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꼭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진한 감독도 "우리 선수들과 경남 도민 전체의 열망이 강하다"면서 "우승 트로피를 꼭 창원으로 갖고 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0년 말부터 나란히 지휘봉을 잡은 양 팀 감독은 우승상금 2억원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쏠쏠한 부상 외에도 부임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FA컵 우승에 대한 저의 마음은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절실하다"면서 "누구보다 강한 열망으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최진한 감독은 "저는 감독으로서 우승해 본 경험이 있지만, 황 감독은 아직 없다"며 "우승도 해 본 사람이 한다"고 맞섰다.

2008년 결승전에서 포항에 0-2로 진 경남은 ’복수혈전’의 걸림돌로 객관적인 전력차와 포항의 ‘홈 어드밴티지’를 꼽았다.

최진한 감독은 "포항은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며 노병준과 아사모아, 박성호 등 선수들이 위협적"이라면서 "포항 관중의 응원에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어게인 2008’을 노리는 포항은 경남의 공격력과 스피드를 강점으로 꼽았다.

황선홍 감독은 "경남은 공수전환이 빠르고 역습이 신속하고 정확해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윤일록과 김인한, 까이끼를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4년 만의 ‘진검승부’를 앞둔 양 팀 감독은 우승을 위해 승부차기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최진한 감독은 "포항의 공격력이 좋지만 저희가 후반까지 잘 버틴다면 연장을 지나 승부차기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 2차례(32강 ·8강) 승부차기에서 이겨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김병지의 페널티킥 방어율이 높다고 하나 저희도 경남이 차는 순번이나 방향을 다 알기 때문에 내일은 작전을 변경하셔야 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포항과 경남의 FA컵 결승전은 20일 오후 2시부터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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