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목장용지 불법 개간으로 ‘몸살’

입력 2012.10.20 (11:19) 수정 2012.10.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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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중산간 목장용지들이 불법 개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농민이나 상인들이 대부분 밭으로 개간해 투기성 월동채소를 심고 있는데, 행정기관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굽어 보고 있는 제주 중산간 일대입니다.

오름 사이사이 넓은 밭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월동무와 메밀, 감자 등 다양한 작물이 심어져 있지만 이곳의 '지목'은 농지가 아닌 목장용지입니다.

소나 말 등 가축을 방목하거나 사료용 풀만 키워야 하지만 신고 없이 불법으로 개간한 것입니다.

<녹취>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제주도에 밭은 한정돼 있고, 밭으로 올리기에는 그러니까 그쪽(중산간)에 일부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올해 월동무 재배 면적은 4천7백여 헥타르로 추정되지만, 신고된 면적은 3천5백 헥타르.

나머지 천2백 헥타르 가운데 상당한 면적이 불법 전용된 목장용지로 추정됩니다.

월동무 재배면적이 최근 5년 사이 45%나 늘면서 밭이 모자라게 된데다, 목장용지는 임대료가 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정기관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단속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충의(제주도 감귤특작과장) ; "불법으로 전용된 목장용지에 대해서는 토지주에게 1차 예고해 원상회복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 같은 목장 용지에서의 월동무 재배는 과잉생산을 초래할 뿐 아니라 상품 질 저하의 요인이 된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검찰에 고발해 불법 개간행위를 뿌리 뽑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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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중산간 목장용지 불법 개간으로 ‘몸살’
    • 입력 2012-10-20 11:19:37
    • 수정2012-10-20 1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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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중산간 목장용지들이 불법 개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농민이나 상인들이 대부분 밭으로 개간해 투기성 월동채소를 심고 있는데, 행정기관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굽어 보고 있는 제주 중산간 일대입니다. 오름 사이사이 넓은 밭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월동무와 메밀, 감자 등 다양한 작물이 심어져 있지만 이곳의 '지목'은 농지가 아닌 목장용지입니다. 소나 말 등 가축을 방목하거나 사료용 풀만 키워야 하지만 신고 없이 불법으로 개간한 것입니다. <녹취>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제주도에 밭은 한정돼 있고, 밭으로 올리기에는 그러니까 그쪽(중산간)에 일부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올해 월동무 재배 면적은 4천7백여 헥타르로 추정되지만, 신고된 면적은 3천5백 헥타르. 나머지 천2백 헥타르 가운데 상당한 면적이 불법 전용된 목장용지로 추정됩니다. 월동무 재배면적이 최근 5년 사이 45%나 늘면서 밭이 모자라게 된데다, 목장용지는 임대료가 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정기관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단속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충의(제주도 감귤특작과장) ; "불법으로 전용된 목장용지에 대해서는 토지주에게 1차 예고해 원상회복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 같은 목장 용지에서의 월동무 재배는 과잉생산을 초래할 뿐 아니라 상품 질 저하의 요인이 된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검찰에 고발해 불법 개간행위를 뿌리 뽑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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