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팀 승리로 ‘도움 2천개 자축’

입력 2012.10.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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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의 베테랑 가드 임재현(35)이 정규리그 통산 2천 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하며 팀도 승리로 이끌었다.



임재현은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17점, 7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71-53 승리에 앞장섰다.



2000-2001시즌 SK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 어시스트 1천984개를 해냈다. 올해 네 번째 경기까지 어시스트 16개를 기록해 정확히 2천 어시스트를 채운 임재현은 KBL 통산 10번째로 2천 어시스트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통산 어시스트 1위인 주희정(SK)의 4천887개에 비하면 적은 수지만 임재현의 이날 기록은 팀 승리와 함께 의미가 남달랐다.



KC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하승진이 입대하고 추승균은 은퇴, 전태풍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등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 빠져 올해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베스트 5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임재현이지만 그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다. 주위에서는 ’임재현의 최근 성적이 좋았던 것은 전태풍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임재현의 활약이 지난 시즌만 못 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재현은 초반 네 경기에서 평균 14.8점, 4어시스트로 지난 시즌의 7.2점, 2.8어시스트를 뛰어넘는 기록을 작성 중이다. 물론 임재현에게 그만큼 공격 기회가 더 많이 쏠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임재현이 올해도 팀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어시스트 2천개와 함께 KCC도 개막 3연패 뒤에 첫 승을 거둬 임재현으로서는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임재현은 경기를 마친 뒤 "최근 3연패 때문에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경기 시작 전에 오늘만큼은 분위기 죽지 말고 즐겁게 한 번 해보자고 선수들끼리 다짐했다"며 "후배들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어린 선수들로 팀이 구성돼 상대팀에 주눅도 많이 들고 전체적인 흐름을 잘 보지 못하는 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은 개인적인 욕심을 내기보다 서로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열심히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어시스트 2천개에 대해서는 "올해 54경기에서 16개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 올해 안에는 이루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오늘이 될 줄은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재현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허재 감독님이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해드리겠다’고 말했는데 오늘 이겨서 다행"이라며 "우리 팀이 선수가 많이 바뀌어 지는 경기를 많이 할 수도 있겠지만 많이 응원해주시면 나부터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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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현, 팀 승리로 ‘도움 2천개 자축’
    • 입력 2012-10-20 17:23:48
    연합뉴스
프로농구 전주 KCC의 베테랑 가드 임재현(35)이 정규리그 통산 2천 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하며 팀도 승리로 이끌었다.

임재현은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17점, 7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71-53 승리에 앞장섰다.

2000-2001시즌 SK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 어시스트 1천984개를 해냈다. 올해 네 번째 경기까지 어시스트 16개를 기록해 정확히 2천 어시스트를 채운 임재현은 KBL 통산 10번째로 2천 어시스트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통산 어시스트 1위인 주희정(SK)의 4천887개에 비하면 적은 수지만 임재현의 이날 기록은 팀 승리와 함께 의미가 남달랐다.

KC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하승진이 입대하고 추승균은 은퇴, 전태풍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등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 빠져 올해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베스트 5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임재현이지만 그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다. 주위에서는 ’임재현의 최근 성적이 좋았던 것은 전태풍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임재현의 활약이 지난 시즌만 못 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재현은 초반 네 경기에서 평균 14.8점, 4어시스트로 지난 시즌의 7.2점, 2.8어시스트를 뛰어넘는 기록을 작성 중이다. 물론 임재현에게 그만큼 공격 기회가 더 많이 쏠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임재현이 올해도 팀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어시스트 2천개와 함께 KCC도 개막 3연패 뒤에 첫 승을 거둬 임재현으로서는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임재현은 경기를 마친 뒤 "최근 3연패 때문에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경기 시작 전에 오늘만큼은 분위기 죽지 말고 즐겁게 한 번 해보자고 선수들끼리 다짐했다"며 "후배들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어린 선수들로 팀이 구성돼 상대팀에 주눅도 많이 들고 전체적인 흐름을 잘 보지 못하는 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은 개인적인 욕심을 내기보다 서로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열심히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어시스트 2천개에 대해서는 "올해 54경기에서 16개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 올해 안에는 이루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오늘이 될 줄은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재현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허재 감독님이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해드리겠다’고 말했는데 오늘 이겨서 다행"이라며 "우리 팀이 선수가 많이 바뀌어 지는 경기를 많이 할 수도 있겠지만 많이 응원해주시면 나부터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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