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골’ 박성호 “오늘은 내가 1인자!”

입력 2012.10.20 (19:11) 수정 2012.10.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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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2인자'로 불리는 공격수 박성호(30)가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성호는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눈앞에 둔 연장 후반 14분 신진호의 프리킥을 백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성호는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끝나기 전에 극적으로 득점하고 팀이 이겨서 기분이 무척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후반기 포항의 공격에서 박성호를 빼놓고는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는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1년 안양(현 FC서울)에서 데뷔해 부산과 대전을 거쳐 지난해 말 포항으로 이적한 박성호는 7월까지 정규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으나, 8월부터 6골 5도움을 쌓으면서 황진성(28)과 함께 포항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 14일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쐐기골을 기록해 포항이 K리그 4위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황진성보다 주목을 덜 받아 '2인자'로 불렸던 그는 이날 황진성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사이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골을 터뜨리면서 '1인자'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손색이 없었다.



박성호는 결승골 상황에 대해 "키가 크기 때문에 백헤딩을 하면 위로 넘어가 버릴 확률이 높은데 하늘이 도왔다"면서 "머리에 닿는 순간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넘어지면서 확인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고 설명했다.



박성호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팀에 완벽히 녹아든 원동력으로 높아진 자신감과 황선홍 감독의 믿음을 꼽았다.



그는 "오늘도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신 것에 보답할 수 있어 홀가분하다"면서 "초반에 부진했던 빚을 8월부터 갚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실수하면 주눅이 들고 팬들을 신경 썼는데 지금은 팬들 앞에서 축구하는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자신감이 붙은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도 "박성호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는 핵심적인 선수"라면서 "박성호 덕분에 우리 팀 공격의 폭이 넓어지고 찬스를 많이 만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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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골’ 박성호 “오늘은 내가 1인자!”
    • 입력 2012-10-20 19:11:14
    • 수정2012-10-20 19:38:03
    연합뉴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2인자'로 불리는 공격수 박성호(30)가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성호는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눈앞에 둔 연장 후반 14분 신진호의 프리킥을 백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성호는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끝나기 전에 극적으로 득점하고 팀이 이겨서 기분이 무척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후반기 포항의 공격에서 박성호를 빼놓고는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는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1년 안양(현 FC서울)에서 데뷔해 부산과 대전을 거쳐 지난해 말 포항으로 이적한 박성호는 7월까지 정규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으나, 8월부터 6골 5도움을 쌓으면서 황진성(28)과 함께 포항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 14일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쐐기골을 기록해 포항이 K리그 4위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황진성보다 주목을 덜 받아 '2인자'로 불렸던 그는 이날 황진성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사이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골을 터뜨리면서 '1인자'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손색이 없었다.

박성호는 결승골 상황에 대해 "키가 크기 때문에 백헤딩을 하면 위로 넘어가 버릴 확률이 높은데 하늘이 도왔다"면서 "머리에 닿는 순간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넘어지면서 확인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고 설명했다.

박성호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팀에 완벽히 녹아든 원동력으로 높아진 자신감과 황선홍 감독의 믿음을 꼽았다.

그는 "오늘도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신 것에 보답할 수 있어 홀가분하다"면서 "초반에 부진했던 빚을 8월부터 갚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실수하면 주눅이 들고 팬들을 신경 썼는데 지금은 팬들 앞에서 축구하는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자신감이 붙은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도 "박성호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는 핵심적인 선수"라면서 "박성호 덕분에 우리 팀 공격의 폭이 넓어지고 찬스를 많이 만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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