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 발빠른 행보…이번 주 분수령

입력 2012.10.21 (07:38) 수정 2012.10.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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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지난 월요일 출범해 수사 초반부터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검팀의 현재 수사 상황과 핵심 쟁점을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곡동 특검팀의 공식 출범 첫날.

이광범 특별검사는 현직 대통령 일가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인터뷰>이광범 (특별검사):"수사에 있어 그 어떤 금기나 성역도 있을 수 없습니다."

신속한 수사도 강조했습니다.

특검 수사 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다 해도 다음달 29일까지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공식 출범 바로 다음날,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관련자 10여 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내곡동 땅 원주인 유모 씨는 이미 출국한 상태.

특히 이 회장은 특검 개청식 날 해외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도피성 출국이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는 24일 귀국 예정된 이상은 회장의 조기 귀국을 요청하는 한편, 이 회장의 서울 집과 경주의 다스 본사 등 6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관련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에도 착수했습니다.

<녹취> 이창훈(특검보):"이시형씨를 비롯한 관련자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았습니다."

또,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의 실무를 맡았던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 씨와 부동산 업자 2명을 소환 조사하는 등 관련자 소환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시형 씨와 이상은 회장의 부인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은 검찰 수사에서 자금 추적을 하지 않았던 부분.

이시형 씨는 검찰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김윤옥 여사 땅을 담보로 은행에서 6억 원, 이상은 회장으로부터 6억 원 등 모두 12억 원을 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상은 회장에게 연 5% 이자를 주기로 하고 차용했다는 6억 원의 출처는 제대로 밝혀진 적이 없습니다.

특검 수사는 대통령 일가의 소환이 잇따를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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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지난 월요일 출범해 수사 초반부터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검팀의 현재 수사 상황과 핵심 쟁점을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곡동 특검팀의 공식 출범 첫날. 이광범 특별검사는 현직 대통령 일가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인터뷰>이광범 (특별검사):"수사에 있어 그 어떤 금기나 성역도 있을 수 없습니다." 신속한 수사도 강조했습니다. 특검 수사 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다 해도 다음달 29일까지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공식 출범 바로 다음날,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관련자 10여 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내곡동 땅 원주인 유모 씨는 이미 출국한 상태. 특히 이 회장은 특검 개청식 날 해외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확인돼 도피성 출국이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는 24일 귀국 예정된 이상은 회장의 조기 귀국을 요청하는 한편, 이 회장의 서울 집과 경주의 다스 본사 등 6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관련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에도 착수했습니다. <녹취> 이창훈(특검보):"이시형씨를 비롯한 관련자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았습니다." 또,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의 실무를 맡았던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 씨와 부동산 업자 2명을 소환 조사하는 등 관련자 소환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시형 씨와 이상은 회장의 부인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은 검찰 수사에서 자금 추적을 하지 않았던 부분. 이시형 씨는 검찰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김윤옥 여사 땅을 담보로 은행에서 6억 원, 이상은 회장으로부터 6억 원 등 모두 12억 원을 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상은 회장에게 연 5% 이자를 주기로 하고 차용했다는 6억 원의 출처는 제대로 밝혀진 적이 없습니다. 특검 수사는 대통령 일가의 소환이 잇따를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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