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SC 회장 “김자인, 한국 외교관 역할”

입력 2012.10.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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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 전까지만 해도 암벽등반이 스포츠 경기라는 인식은 거의 없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 동호인들이 즐기는 레저 활동으로 여겨질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극동 한국에서 엘리트 체육의 요람인 전국체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올림픽 후보종목 명단에 오를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이런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은 마르코 마리아 스콜라리스(55·이탈리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회장이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IFSC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전남 목포를 방문했다.



그가 꼽은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과 성장 동력은 연맹의 보급정책이 아니라 인간의 ’원초적 회귀’였다.



"인간이 태어나서 걷기 전에 기고 매달리지요. 일단 암벽의 홀드를 한 번 잡아보세요. 자기 안에 꿈틀거리는 클라이밍 본능에 소름이 돋을 것입니다. 대중화될 수밖에 없는 스포츠입니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국제산악연맹 스포츠분과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07년 IFSC를 설립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의 저변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한국, 중국, 일본 등까지 넓혔다.



게다가 2020년 하계 올림픽에 편입될 종목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까지 위상을 높여놓았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2007년부터 임기 말년인 올해까지 IFSC가 올린 구체적 성과를 자랑스럽게 열거했다.



국가연맹들의 가입과 국제연맹의 창립,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의 개최, 소셜미디어를 통한 경기의 실시간 중계 등이 그것들이었다.



IFSC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에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기술자와 경기 해설자가 항상 따라다닌다.



많은 성과를 냈지만 이제부터 가장 험난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스콜라리스 회장은 정색했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올림픽 진입에 도전하는 지금이 가장 많은 열정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처럼 종목의 인기가 상승세를 유지하면 크게 어려운 도전은 아닐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종목과 대별되는 특색, 대중화 가능성 등이 올림픽 진입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유사한 종목을 올림픽 정식종목 가운데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을 보는 느낌을 묻자 ‘암벽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을 거명하며 찬탄을 쏟아냈다.



김자인은 여자 리드 부문에서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스타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환상적인 선수들이 많다"며 "특히 세계 챔피언인 김자인은 자기와의 싸움에 능숙한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김자인은 선수로서도 훌륭하지만 각종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생활 방식과 덕목을 세계 각지에 전하는 외교관 역할도 멋지게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목포 월드컵의 시설과 경기 운영이 완벽하다며 스포츠클라이밍이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을 동력을 목격했다는 찬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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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SC 회장 “김자인, 한국 외교관 역할”
    • 입력 2012-10-21 09:18:04
    연합뉴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암벽등반이 스포츠 경기라는 인식은 거의 없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 동호인들이 즐기는 레저 활동으로 여겨질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극동 한국에서 엘리트 체육의 요람인 전국체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올림픽 후보종목 명단에 오를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이런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은 마르코 마리아 스콜라리스(55·이탈리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회장이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IFSC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전남 목포를 방문했다.

그가 꼽은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과 성장 동력은 연맹의 보급정책이 아니라 인간의 ’원초적 회귀’였다.

"인간이 태어나서 걷기 전에 기고 매달리지요. 일단 암벽의 홀드를 한 번 잡아보세요. 자기 안에 꿈틀거리는 클라이밍 본능에 소름이 돋을 것입니다. 대중화될 수밖에 없는 스포츠입니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국제산악연맹 스포츠분과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07년 IFSC를 설립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의 저변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한국, 중국, 일본 등까지 넓혔다.

게다가 2020년 하계 올림픽에 편입될 종목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까지 위상을 높여놓았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2007년부터 임기 말년인 올해까지 IFSC가 올린 구체적 성과를 자랑스럽게 열거했다.

국가연맹들의 가입과 국제연맹의 창립,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의 개최, 소셜미디어를 통한 경기의 실시간 중계 등이 그것들이었다.

IFSC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에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기술자와 경기 해설자가 항상 따라다닌다.

많은 성과를 냈지만 이제부터 가장 험난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스콜라리스 회장은 정색했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올림픽 진입에 도전하는 지금이 가장 많은 열정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처럼 종목의 인기가 상승세를 유지하면 크게 어려운 도전은 아닐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종목과 대별되는 특색, 대중화 가능성 등이 올림픽 진입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유사한 종목을 올림픽 정식종목 가운데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을 보는 느낌을 묻자 ‘암벽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을 거명하며 찬탄을 쏟아냈다.

김자인은 여자 리드 부문에서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스타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환상적인 선수들이 많다"며 "특히 세계 챔피언인 김자인은 자기와의 싸움에 능숙한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김자인은 선수로서도 훌륭하지만 각종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생활 방식과 덕목을 세계 각지에 전하는 외교관 역할도 멋지게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콜라리스 회장은 목포 월드컵의 시설과 경기 운영이 완벽하다며 스포츠클라이밍이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을 동력을 목격했다는 찬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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