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환율 1,100원 선 붕괴 임박…대책은?

입력 2012.10.23 (07:15) 수정 2012.10.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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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1180원이 넘었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이제 11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외국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환율하락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우리 경제에 불안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매일 연저점을 갱신하며 급락했던 환율이 어제는 장 시작부터 3원 가까이 오르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곧 상승세가 꺽였습니다.

시장에 달러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건희(외환은행 외환딜러) : "상승시마다 추가 환율 하락을 전망하는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물 공급으로 인해서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있고,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외국투자자금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의 3차 양적 완화, 유럽 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 매입으로 달러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좋지 않을 때는 우리 환율이 상승하던 것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내년 환율이 100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하락으로 내수업종과 소비자는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수출에 악영향은 불가피합니다.

환율이 10% 낮아지면 수출은 0.54%, 경제성장률은 0.72% 하락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세계 경제도 계속 어려운 국면에 있어서 이전하고 달리 수출과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문제는 급격한 환율 변동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각국의 경기 부양이 본격화되면 달러 유입에 의한 환율 급락이, 미국의 재정 긴축 등 경제불안이 커지면 달러 유출에 따른 환율 급등이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 "우리 경제가 어떤 대외 변수에 쉽게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그런 장치, 이를테면 내수의 비중을 좀 더 높이는 그런 일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는 환율의 급격한 쏠림현상을 경계하며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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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0-23 07: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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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1180원이 넘었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이제 11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외국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환율하락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우리 경제에 불안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매일 연저점을 갱신하며 급락했던 환율이 어제는 장 시작부터 3원 가까이 오르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곧 상승세가 꺽였습니다. 시장에 달러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건희(외환은행 외환딜러) : "상승시마다 추가 환율 하락을 전망하는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물 공급으로 인해서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있고,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외국투자자금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의 3차 양적 완화, 유럽 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 매입으로 달러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좋지 않을 때는 우리 환율이 상승하던 것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내년 환율이 100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하락으로 내수업종과 소비자는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수출에 악영향은 불가피합니다. 환율이 10% 낮아지면 수출은 0.54%, 경제성장률은 0.72% 하락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세계 경제도 계속 어려운 국면에 있어서 이전하고 달리 수출과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문제는 급격한 환율 변동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각국의 경기 부양이 본격화되면 달러 유입에 의한 환율 급락이, 미국의 재정 긴축 등 경제불안이 커지면 달러 유출에 따른 환율 급등이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 "우리 경제가 어떤 대외 변수에 쉽게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그런 장치, 이를테면 내수의 비중을 좀 더 높이는 그런 일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는 환율의 급격한 쏠림현상을 경계하며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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