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섞은 ‘가짜 국산쌀’ 적발

입력 2012.10.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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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쌀값이 오르면서 중국산 쌀을 국내산 쌀과 섞어 판 양곡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7억 원 어치가 넘는 '가짜 국산쌀'이 유통됐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쌀 도정 공장,

포대에는 2011년, 국산이라는 표시가 선명하지만,

창고 한 켠에서는 중국산 쌀과 3년이 지난 묵은 쌀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중국산과 2009년 산 쌀, 그리고 사료용으로 쓰이는 쌀 부스러기, 싸라기를 섞어 국내산 쌀로 판매했습니다.

모두 440톤, 7억 6천 만원 상당의 '가짜 국산쌀'이 중간 유통업자에게 팔렸습니다.

적발된 업체가 판매한 쌀입니다.

판매 당시 햅쌀이라고 표시했지만, 정작 2011년 국내산 쌀은 거의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적발 업체 대표(음성변조) : "워낙 작년과 재작년이, 우리나라 쌀을 갖다 놓아도, 조금 농사들이 잘 안됐잖아요. 가격은 비싼데…."

저렴한 중국산 쌀이 절반이나 섞여 있었는데도, 낱알 크기가 비슷하다보니 눈으로 보고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품관원 : "지난해에 비해 중국산 쌀의 수입량이 늘었고, 또 국내산 쌀의 흉작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여 판매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쌀 생산이 더 감소한만큼, 유사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산 쌀은 국산 쌀에 비해 하얗고 투명하기 때문에, 색을 비교해 보거나 지나치게 저렴한 경우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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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섞은 ‘가짜 국산쌀’ 적발
    • 입력 2012-10-23 1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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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쌀값이 오르면서 중국산 쌀을 국내산 쌀과 섞어 판 양곡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7억 원 어치가 넘는 '가짜 국산쌀'이 유통됐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쌀 도정 공장, 포대에는 2011년, 국산이라는 표시가 선명하지만, 창고 한 켠에서는 중국산 쌀과 3년이 지난 묵은 쌀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중국산과 2009년 산 쌀, 그리고 사료용으로 쓰이는 쌀 부스러기, 싸라기를 섞어 국내산 쌀로 판매했습니다. 모두 440톤, 7억 6천 만원 상당의 '가짜 국산쌀'이 중간 유통업자에게 팔렸습니다. 적발된 업체가 판매한 쌀입니다. 판매 당시 햅쌀이라고 표시했지만, 정작 2011년 국내산 쌀은 거의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적발 업체 대표(음성변조) : "워낙 작년과 재작년이, 우리나라 쌀을 갖다 놓아도, 조금 농사들이 잘 안됐잖아요. 가격은 비싼데…." 저렴한 중국산 쌀이 절반이나 섞여 있었는데도, 낱알 크기가 비슷하다보니 눈으로 보고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품관원 : "지난해에 비해 중국산 쌀의 수입량이 늘었고, 또 국내산 쌀의 흉작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여 판매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쌀 생산이 더 감소한만큼, 유사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산 쌀은 국산 쌀에 비해 하얗고 투명하기 때문에, 색을 비교해 보거나 지나치게 저렴한 경우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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