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위’ 현대重 희망퇴직…구조조정 확산

입력 2012.10.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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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이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 퇴직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미 비상 경영에 돌입한 다른 업종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첫 소식,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전, 맨 땅에서 시작해 세계 1위로 우뚝 선 조선업계의 전설.

현대중공업이 끝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대상은 만 50세 과장급 이상 관리직 2천여 명.

장기 불황에 수주가 지난해보다 40%나 줄자 결국 인력 감축에 나선 겁니다.

<녹취> 현대중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대한 직급 구조를 해소해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자..."

포스코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B단계로 떨어졌습니다.

연초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 포스코는 연말까지 계열사 10여 개를 구조조정할 계획입니다.

<녹취> 손광주(포스코 마케팅전략그룹 상무보) :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모든 대책을 수립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 등이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STX와 금호아시아나 그룹 등은 계열사 매각 등을 진행중입니다.

현대와 CJ그룹 등은 부동산과 주식을 내다팔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몸집 줄이기는 자칫 성장 동력까지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성장 기조에 맞춘 군살빼기도 필요하지만 원천기술과 고급 브랜드 확보와 같은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도 계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출, 내수 부진에 환율 하락까지 대규모 추가 인력 감축의 우려 속에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벼랑 끝 사투가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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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1위’ 현대重 희망퇴직…구조조정 확산
    • 입력 2012-10-23 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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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이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 퇴직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미 비상 경영에 돌입한 다른 업종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첫 소식,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전, 맨 땅에서 시작해 세계 1위로 우뚝 선 조선업계의 전설. 현대중공업이 끝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대상은 만 50세 과장급 이상 관리직 2천여 명. 장기 불황에 수주가 지난해보다 40%나 줄자 결국 인력 감축에 나선 겁니다. <녹취> 현대중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대한 직급 구조를 해소해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자..." 포스코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B단계로 떨어졌습니다. 연초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 포스코는 연말까지 계열사 10여 개를 구조조정할 계획입니다. <녹취> 손광주(포스코 마케팅전략그룹 상무보) :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모든 대책을 수립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 등이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STX와 금호아시아나 그룹 등은 계열사 매각 등을 진행중입니다. 현대와 CJ그룹 등은 부동산과 주식을 내다팔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몸집 줄이기는 자칫 성장 동력까지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성장 기조에 맞춘 군살빼기도 필요하지만 원천기술과 고급 브랜드 확보와 같은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도 계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출, 내수 부진에 환율 하락까지 대규모 추가 인력 감축의 우려 속에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벼랑 끝 사투가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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